치매 조기진단 '엔서', 23억 시리즈A 투자 유치
쿨리지코너인베스트‧인라이트벤처스 등 후속 투자 단행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6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치매 조기 진단 솔루션 개발업체 '엔서(N.Cer)'가 23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치매 환자 임상 비용과 인공지능(AI) 시스템 고도화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2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엔서는 기관투자자 6곳에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형태로 자금을 조달했다. 기존 투자자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코사인이 참여했고, 신규 투자자로는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벤처박스, 지원이 합류했다.


엔서가 투자금을 유치한 건 1년여 만이다. 지난해 1월, 4개 기관을 대상으로 5억원 안팎의 시드(Seed) 투자를 받았다. 당시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스타트업팩토리)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네이버가 점찍은 디지털 헬스케업'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엔서는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는 솔루션 개발업체다. 2019년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출범했다. 최근 들어 치매를 약물로 치료하는 것보다 사전 예방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관련 시장을 겨냥했다.



치매 진단방식으로는 후각을 이용한다. 후각 자극을 줬을 때 전두엽의 혈류량 변화를 관찰해 치매를 판별하는 형태다. 근적외선 분광법(fNIRS)으로 뇌 변화를 직접 관찰해 기존 치매 진단방식보다 직관적이고 간편하다.


진단 시간도 3~4분에 불과하다. 또한 후각의 경우 사람마다 느끼는 편차가 적어 검사 신뢰성이 높은 편이다. 문진법이나 영상 진단법으로 판별하기 어려운 치매 초기 증상을 발견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지휘봉은 윤정대 대표가 잡고 있다. 윤 대표는 가천대학교에서 의공화학 학사를 취득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생명과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외국계 의료기기 회사 AFS메디컬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연구원 생활을 했다. 엔서에는 지난해 3월 합류했고, 같은 해 8월부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엔서의 치매 진단방식과 사업 확장성에 주목했다. 


엔서 투자사 관계자는 "기존 치매 진단방식인 문진법과 영상 진단법문진법은 정확도와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측면에서 약점이 있다"며 "문진법은 치매를 인정하기 싫은 문진자가 의도적으로 틀린 답변을 할 여지가 있고, 영상 진단법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를 검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엔서가 개발한 후각 기반 진단법은 이 같은 단점을 상쇄한다"면서 "향후에는 치매를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하는 형태로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 영역까지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엔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치매 조기 판별 정확도를 높이고 관련 기술 인허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임상 표본집단을 기존 100명에서 500명 수준까지 늘려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AI 시스템을 고도화시켜 기존에 발견하지 못한 '정상과 치매 초기 사이에 있는 환자'를 판별해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윤정대 엔서 대표는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로 치매를 조기 판별할 수 있는 정밀한 데이터와 개발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환자가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