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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받은 비씨카드의 마스터카드 투자…'케뱅'은?
윤신원 기자
2021.08.24 08:35:56
18년 만에 마스터카드 지분 정리해 수익률 20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17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신원 기자] 비씨카드가 지난해 말 마스터카드 지분 일부를 매각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마스터카드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2003년부터 약 18년 동안의 '장기투자'를 통해 약 200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다만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을 통해 거둔 현금 대부분이 '케이뱅크'에 재투자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올해 상반기 마스터카드 지분 50만4000주(지분율 0.05%)를 2068억원에 매각했다. 법인세 등 납부 후 이익잉여금으로 분류된 금액은 1564억원가량이다. 앞선 지난해 12월에는 마스터카드 보유 지분 95만주를 약 3508억원에 처분했었다. 이로써 비씨카드는 마스터카드 주식 145만4000주 매각으로 5568억원(세전 기준)을 거머쥐었다. 


비씨카드가 처음 마스터카드 지분 투자를 단행한 건 2003년이다. 공시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당시 상장 전이었던 마스터카드 주식 110만4869주를 약 166억원에 취득했다. 이후 지분 재할당으로 인한 주식 반환과 마스터카드 상장, 액면분할 등을 거치면서 보유 주식수와 지분율에 변동이 있었다. 2014년 말 기준 최종적으로는 보유 지분 292만9790주(지분율 0.23%), 취득원가 32억6274만원으로 정리됐다. 


이후 비씨카드는 2015년,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마스터카드 지분 90만주와 57만주를 처분해 872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당시에는 기타포괄손익으로 분류된 금융자산 처분에 대한 손익을 '당기손익'에 반영할 수 있어 비씨카드는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을 통해 실적 방어를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매각으로 인한 이익은 당기손익이 아닌 이익잉여금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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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건의 매각은 이전과는 배경이 전혀 다르다. 이번 두 차례 매각은 자회사인 '케이뱅크' 수혈을 위한 급전 마련의 목적이 컸다. 비씨카드는 지난 2020년 5월 케이뱅크 지분 10%를 취득했고, 당시 400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추가 지분율 34%의 대주주로 올라섰다. 올해 추가 유상증자까지 더해지면서 케이뱅크에 대한 출자금액은 6500억원을 넘어섰다. 


본업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었던 탓에 거액의 출자금 마련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비씨카드의 순이익은 3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했다. 국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롯데·우리·비씨) 가운데 실적이 악화된 건 비씨카드가 유일했다. 비씨카드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카드 결제액이 급감하면서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결제 대행 프로세싱 업무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씨카드는 사실상 '영혼까지 끌어모아' 케이뱅크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이 때문에 케이뱅크의 성과가 중요해졌다. 일단 올해 2분기 출범 4년 여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순손실분(-123억원)을 감안하면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49억원)대비 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다. 7월 말 기준으로 고객수가 628만명을 돌파했고, 이중 400만명은 올해 상반기 유입된 고객들이다. 


실적과 더불어 최근 카카오뱅크 상장 흥행에 힘 입어 케이뱅크의 장외 시장에서의 몸값도 크게 뛰었다. 케이뱅크의 현재 기업가치는 서울 거래소 비상장 거래가(1만2000원) 기준 약 4조4714억원이다. 장외 거래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수(3억7261만주) 중 1만 주 수준이라 기업가치를 단정짓긴 어렵지만, 장외 거래가 기준으로 비씨카드 지분에 대한 가치는 지분율 34%를 고려 시 1조520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 신한카드 등 많은 카드사들이 마스터카드를 비롯해 비자카드 등의 지분을 들고 있었으나 일찌감치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며 "하지만 비씨카드는 '장투'로 다른 카드사 대비 차익 규모가 매우 커 상당히 성공적인 지분투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뱅크에 대한 투자도 일단은 긍정적"이라며 "1년 만에 65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해 당장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케이뱅크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추후 상장을 통해 비씨카드는 평가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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