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아마존은 맞고, 쿠팡은 틀리다
이커머스 성장 둔화 속 주가 하락세…"쿠팡 주식 사지 마라"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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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아마존의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6개월 전 주가로 회귀했다. 올해 주가가 더 낮았던 적은 있지만, 문제는 낙폭이다. 일명 'GAFAM(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빅테크 기업 중 가장 불안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이자 미국 상장사인 '쿠팡'에 대한 투심(투자심리) 냉각은 처참한 수준이다. 최근 상장 이후 최저가 신기록까지 경신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파티는 끝났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코로나19 발발 후 가장 큰 사업적 수혜를 본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의 성장 정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커머스 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떨어진 주가는 오히려 주식 저가 매수의 신호로 봐도 될까. 국내외 IB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미래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 의견이 우세하다. 반면 쿠팡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앞선다. 


◆ 6개월 전으로 회귀한 아마존 '주가'


아마존의 주가는 20일(현지시간) 3199.95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새 주가는 13% 가량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6개월 전인 2월23일(3194.50달러) 수준이다.


올해 아마존의 주가는 현시점보다 낮았던 적이 더러 있었다. 문제는 낙폭이다. 7월30일 주가는 하루새 7.6%($3599.92→$3327.59)나 떨어졌다.




◆실적 파티는 끝났다


공교롭게도 아마존의 주가 급락은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이뤄졌다. 2분기 실적 자체는 '호실적'이다. 2분기 매출은 1131억달러(134조원), 순이익은 78억달러(9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1000억달러(118조원)대 매출 실현한 점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요소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역대 2번째로 높은 분기 매출이기도 하다.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와 같다. 3개월 만에 작년 6개월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주가가 급락한 것은 아마존에 대한 시장 기대가 지나치게 높았던 탓이다. 2분기 '역대급' 실적마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하회한 성적표였다.


특히 반토막난 '매출 성장률'이 시장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체 매출의 87% 비중을 차지하는 소매 판매 사업의 성장률 둔화가 두드러졌다. 주력 사업의 부침이 향후 실적과 주가 전망을 모두 낮춘 셈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2분기 북미 지역 소매판매업 매출 성장률은 22%로, 작년 2분기 성장률(43%)에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북미를 제외한 글로벌 소매판매 매출 성장률도 36%로 작년 2분기(38%) 보다 감소했다.  


사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수혜를 본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아마존이다. 비대면 경제의 중심에 섰고, 사람들은 장을 보러 밖에 나가는 대신 아마존의 웹사이트에 접속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은 물론 큰 폭의 주가 상승까지 꾀할 수 있었던 이유다.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 ? 


아마존의 성장률 부침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 비현실적으로 증가한 실적 탓에 전년 대비 폭발적인 성장률을 또한번 기대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당장 3분기 매출 성장률이 10% 안팎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외부가 아닌 아마존 내부에서 나오는 실적 전망이다. 성장률 둔화와 주가 부진 탓에 최근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빠르게 운용 펀드에서 아마존의 주식 비중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투자자들은 아마존 주식에 대해 여전히 '매수'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당분간 부침이 있더라도 실적 및 주가 반등 만큼은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오히려 지금이 아마존의 주식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주력인 소매판매업 부진이 예상되고 있지만, 향후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성장 및 실적 확대 덕에 주가가 크게 반등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다.


실제 2분기 매출 성장률 둔화 속에서도 AWS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2021년 2분기 AWS 사업 부문 매출 성장률은 37%로 작년 2분기 29% 보다 높다. AWS는 수익성 좋은 알짜 '자회사'이기도 하다. 매출 기여도(20% 안팎)는 낮지만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어선 상태다. 올해 2분기 아마존의 순이익은 78억달러(9조원)인데, 이중 54%(42억달러)가 자회사 AWS에서 창출됐다.


아마존의 자회사인 AWS는 2006년 업계 최초로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한 곳이다. 높은 보안성이 AWS의 강점이다. 2013년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AWS의 클라우드를 이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뢰도가 급상승했다. 탁원한 보안 능력에 반해 넷플릭스도 2015년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데이터센터(IDC)를 모두 폐쇄한 후 AWS 클라우드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AWS는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아마존 주가 부진? 쿠팡은 '최악'



아마존이 주가 부침을 겪고 있다면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이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의 현재 주가는 사실 처참한 수준이다. 쿠팡은 지난 3월 38달러의 공모가로 NYSE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한때 시가총액이 100조원까지 치솟으며 각광 받았다. 하지만 19일(현지시간) 주가는 31.73달러에 불과했다. 공모가 방어는커녕, 상장 후 역대 최저가를 기록하는 수모마저 겪었다.


쿠팡도 아마존처럼 올해 2분기 놀라운 '호실적'을 기록하긴 했다. 2분기 매출이 44억7800만달러(5조 297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것이다. 분기 매출이 5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내부적으로 주가 하락의 원인을 영업 손실 확대에서 찾고 있다. 6월 발생한 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사고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게 투심을 위축시켰다고 자체 진단한다.


◆"쿠팡 주식 사지 마라"


시킹알파 홈페이지 캡쳐


그럼 정말 쿠팡의 내부 진단대로 주가 부침은 2분기 손실 규모 확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까. 현시점에서 미국 현지 IB 업계와 언론들의 평가는 다르다. 


가령 최근 미국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쿠팡 주식을 사지 말아야 하는 3가지 이유(3 Reasons To Avoid Investing In Coupang)'란 제하의 분석 기사까지 내놨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쿠팡은 한국 내수 기업이다. 다른 나라로의 사업 확대를 꾀하지 못하고 있다. 

② '한국판 아마존'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성장 단계에 머물러 있는 '적자' 기업이다.

③ 아마존에겐 AWS가 있다. 반면 쿠팡은 수익성 좋은 사업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즉 '한국판 아마존'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아마존과 쿠팡을 '격'이 다른 기업으로 취급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다. 비대면 경제 수혜가 끝나고 있는 탓이다. 이런 중에 아마존의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쿠팡에 대해선 비관론이 지배적이다. 쿠팡 입장에서는 향후 성장성을 제고할 무기도, 탄탄한 사업적 기반도 갖추지 못한 기업이란 평가가 뼈 아프다. 쿠팡의 미래에 대한 비관론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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