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K머티리얼즈 합병에 주가 동반상승
증권가 'SK기업가치 제고' 긍정 전망…첨단소재 부문 추가 M&A 가능성 언급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SK와 SK머티리얼즈 주주들이 함께 웃었다. 지난 20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SK와 SK머티리얼즈 합병 추진 소식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SK와 SK머티리얼즈의 주가는 각각 4.05%, 2.43% 올라 동반 상승하며 마감했다. 양사의 합병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와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0일 글로벌 첨단소재 1위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기 위해 양사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SK의 글로벌 투자 역량과 SK머티리얼즈의 사업개발 역량을 결합해 첨단소재 분야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을 가속화하는 한편 경영 효율성 강화 및 합병법인의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사간 깜짝 합병 소식에 시장에서는 SK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23일 증권사들은 일제히 긍정적인 전망의 리포트를 내고 시너지 효과 및 첨단소재 분야에서의 추가 M&A 가능성 등 합병의 긍정 효과에 주목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그룹 내 첨단소재 부문 사업주체의 일원화를 통해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SK의 검증된 글로벌 투자 역량과 투자재원을 활용해 추가적인 첨단소재 부문의 M&A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의 성장전략 실행 의지와 과감한 사업 재편 추진 역량을 보여주는 의사 결정으로, 지분율 49.1%였던 SK머티리얼즈를 100% 내재화해, 가용 재원과 투자경험이 풍부한 SK 주도로 사업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며 "일례로 배터리 음극재 등의 투자나 최근 SK실트론을 필두로 한 SiC 전력반도체 사업 밸류체인 통합, 강화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 주식이 SK로 전환될 경우 연간 배당금이 기존 4000원에서 1만1850원(21년 예상 DPS 7500원X합병비율 1.58)으로 2.85배 증가해 이번 합병은 양사 주주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감안한 SK의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1.1~2.2%p 하락할 전망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번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철저하게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SK의 파이낸셜 스토리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언급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테크 분야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의 ROE(2021년 약 38%) 대비 SK의 자본조달 비용이 낮다는 점, SK머티리얼즈 자사주 15% 소멸 효과로 인해 SK에 유리한 결정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면 SK의 주가 상승은 이제 SK머티리얼즈의 주가 상승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한 배를 탔다고 볼 수 있으며, 오히려 합병을 통해 SK머티리얼즈의 소재 사업의 가치가 환기되며 좋은 주가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SK는 올해 3월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전문가치투자자로 진화한다는 큰 틀 아래 첨단소재 분야에서 2025년까지 '글로벌 1위 반도체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SK는 첨단소재 분야에서 반도체 소재와 배터리 핵심 소재 및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에 올해 상반기에만 약 4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2016년 SK그룹이 편입된 SK머티리얼즈 역시 M&A와 합작법인 설립 등을 거듭하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최근 차세대 배터리 음극 소재 기업인 미국 '그룹 24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와 합작 법인 설립을 발표하며 배터리 소재 시장까지 진출했다.


SK와 SK머티리얼즈는 23일 합병 계약서를 체결한 뒤 10월29일 SK머티리얼즈 임시 주주총회와 SK 이사회 승인을 거쳐 12월1일 합병 절차를 마무리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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