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SM엔터 인수에 '총력전'
그룹 차원 의지 확고···매매계약 임박(?)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CJ그룹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인수·합병(M&A)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기로 했다. CJ ENM이 주도하는 미디어 사업의 수직·수평 계열화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고 판단, 어떻게든 매도자 측의 가격 눈높이를 맞추겠다고 내부 방침을 정했다.  


24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보유한 SM엔터 지분 18.7%를 매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마치고, 최종 거래 조건을 이 대표 프로듀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프로듀서가 CJ그룹의 제안을 승낙하게 되면 조만간 지분 매매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CJ그룹은 해당 지분만 인수해도 당장 SM엔터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해당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CJ ENM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SM엔터 M&A 대한 그룹 차원의 의지는 세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강하다"며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는 카카오가 비상식적인 가격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 한 인수전에서 승리할 것으로 (CJ 측이)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 프로듀서의 SM엔터 지분 시가는 3000억원 안팎이다. 석 달 전만 하더라도 2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M&A설이 나돌면서 주가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CJ그룹은 상장사 경영권 지분을 거래할 때 통상 적용하는 수십%의 프리미엄을 가산, 인수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 주체는 미디어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인 CJ ENM이 될 가능성이 크다. CJ ENM은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3000억원이 약간 넘는 수준의 현금만을 보유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자금 조달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담보부 또는 신용 기반의 차입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시가 기준 2조4000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의 지분을 일부 매각해 실탄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CJ ENM이 거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법상 자회사·손자회사 지분 의무 보유 비율(상장사 20%·비상장사 40%)을 충족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지주사 CJ㈜의 자회사인 CJ ENM가 손자회사가 될 SM엔터 지분을 20% 이상 확보해야 해야 한다는 의미다. 개정 공정거래법을 적용할 경우 의무 보유 비율이 30%까지 늘어난다. 이 대표 프로듀서가 보유한 구주 지분만 사들여서는 요건 충족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같은 변수들을 고려할 때 IB업계 관계자들은 CJ그룹이 구주 매입과 동시에 유상증자를 단행, 신주 지분도 추가로 확보하는 구조의 거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지배구조 관련 규제를 충족하는 것 뿐만 아니라 SM엔터에 신규 자금을 수혈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모색할 수 있어서다.


물론, 대규모 조달을 실시하지 않는 한 CJ ENM이 구주+신주 매입 방식의 거래를 독단적으로 완수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한 '베팅'이 현실화될 경우 CJ ENM보다 여력이 앞서는 지주사 CJ㈜가 전면에 나서 거래 절차를 주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CJ ENM은 자사의 제작 역량과 SM엔터가 보유한 아티스트 및 지식재산권(IP)을 결합, 막대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콘텐츠 제작과 유통 역량은 이미 상당한 반열에 오른 만큼, 전방산업 격인 연예 매니지먼트사를 인수해 콘텐츠의 완성도와 파급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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