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페이팔이 영국에서 암호화폐 매매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 외에 지역에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세계 최대 간편결제 기업이 암호화폐 매매 및 결제 대중화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페이팔 홀딩스(이하 페이팔)는 이번 주부터 영국에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팔의 웹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암호화폐를 사고, 팔고, 보유할 수 있게 허용한다. 매매 대상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등 총 네 종류다.

페이팔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역할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앞서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구매 및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팔은 올해 4월 미국에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시작 했다. 페이팔 제휴 상점 2900만곳에서 고객들이 암호화폐를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외신들은 페이팔이 암호화폐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활성화 계좌(고객) 수가 4억300만개에 달하는 세계 최대 간편결제 사업자가 암호화폐 사업을 전세계로 확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암호화폐가 단순히 투자 대상을 넘어 '글로벌 통화'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서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