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에 울상짓던 진단키트, 변이 확산에 회복?
7월 진단키트 수출 소폭 증가…사업다각화 체제 구축 서둘러야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17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젠 진단키트 제품. /사진=씨젠 홈페이지 캡처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의 수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다시 수출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실적 회복세가 예상보다 느린만큼 이들 기업들의 사업 다각화 체제 구축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24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국내 진단키트의 7월 수출금액은 7734만5000달러(약 902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4.5% 증가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국내 진단키트 수출은 백신 공급이 본격화된 지난 2분기부터 크게 줄었다. 백신 공급이 본격화된 지난 4월(8128만4000달러)과 6월(7553만5000달러)에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4.4%, 24.7%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곧바로 진단키트 기업들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씨젠의 매출은 지난 1분기 3518억원에서 2분기 3037억원으로 14% 감소했다. 1분기 1조1791억원의 매출을 낸 SD바이오센서 역시 2분기에 전분기 대비 33% 줄어든 7804억원에 그쳤다.


업계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점차 확산되고 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8월1일부터 10일까지 누적 수출 금액은 2000만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7월 한 달간 수출 실적만 보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며 "8월~9월까지 수출금액 회복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국내 진단기업 업체들도 사업다각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M&A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단키트를 계속 개발 및 출시하거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단키트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다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진단키트 주문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진단키트 수출 금액 회복세가 느리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그는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일부 기업들은 해외 대리점, 법인을 통해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만, 이 같은 성과가 아직 관세청의 수출금액에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 매출이 긍정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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