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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11년 만에 상반기 흑자전환
김호연 기자
2021.08.26 08:06:23
미분양 해소·금융비용 절감 효과…올해 1만가구 분양 등 사업정상화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16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두산건설이 재무개선 작업에서 성과를 내며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상반기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이로 인해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오랜 시간 회사를 짓눌러 왔던 재무건전성에 숨통이 트인 덕분에 건축·개발 사업도 점차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대손상각비·금융비용 대폭 절감


두산건설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8389억원) 대비 26.16% 감소한 619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1억원보다 무려 705% 증가한 41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대손상각비와 금융비용을 대폭 줄인 것이 당기순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두산건설의 상반기 영업외비용은 1473억원에서 208억원으로 85.87% 줄었다. 대손상각비를 1460억원에서 54억원으로 96.25% 절감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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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상각비는 회사가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손실 처리한 금액이다. 두산건설은 수년간 주택과 토목의 부실 사업장을 꾸준히 정리해왔다. 일부 부실 사업장의 미착공·미분양 상태가 길어지면서 여기서 발생해야 하는 매출 일부를 손실로 간주했고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부실 사업장이 일산 두산 위브더 제니스다. 2013년 4월 2700가구 규모로 준공했지만 162㎡ 이상 평형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해 준공 6년 만에 할인분양을 추진하고 1600억원을 손실 처리했다.


오송 두산위브센티움(1515가구)과 신영지웰시티 1차(2164가구) 등은 700억원 규모의 공사비를 대손상각 처리했다. 천안 청당과 화성 반월, 용인 삼가 등 장기 미착공 사업장에서도 예상 손실 800억원을 미리 반영했다. 총 3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주택사업 미분양으로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시행사는 차입금을 갚지 못했고 이 같은 우발채무는 시행사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채무보증을 제공한 시공사 두산건설에게 고스란히 전이됐다. 만기가 1년 내 돌아오는 지급보증 PF 차입금은 3400억원에 달한다.


수년간 이 같은 우발채무로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건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골칫거리였던 일산 위브더 제니스의 미분양을 100% 해소했다. 여기에 부실 사업장 대부분을 지난해 분할한 자회사 밸류그로스로 넘기면서 재무건전성을 개선시키기 시작했다.


2010년 2조원이 넘었던 총차입금을 4879억원까지 줄이면서 금융비용도 줄였다. 올 상반기 두산건설의 금융비용은 163억원으로 전년동기(319억원) 대비 49.07% 감소했다.


재무 상태가 개선되며 주택 분양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두산건설의 건축사업부문은 올해 1만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와 은평구, 인천 송림동 등 5~6개 사업장에서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방은 삼척 정상과 김해 율하, 양산 석계 등에서 분양을 진행 중이다.


◆"단기화된 차입금 만기구조 주의해야"


두산건설에 대한 사업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막대한 차입금은 재무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입금 규모가 현금성자산 대비 지나치게 많고 지급보증 PF 차입금의 만기가 대부분 1년 미만으로 쏠려있기 때문이다. 


올해 6월말 기준 두산건설의 연결기준 총차입금(1257억원)은 지난해 1686억원에서 25.48%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2100억원으로 지난해(2578억원) 대비 18.6% 감소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연결 기준 1200억원으로 전년(966억원) 대비 24.2% 증가했지만 총차입금 규모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분석이다. 대손 인식으로 인한 자본 감소로 부채비율도 다시 상승했다. 2019년 말 311%까지 낮췄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431%로 다시 높아졌다.

3개월 단위로 연장하는 지급보증 PF차입금의 만기 구조도 골칫거리다. 두산건설의 지급보증 PF차입금은 장기간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천안청당 현장 관련 PF차입금 1800억원, 용인삼가 현장관련 1300억원, 오송단지 현장관련 300억원으로 총 3400억원이다. 만기연장은 3개월 이내로 차환 발행하며 이뤄진다. 차환 발행이 어려워지면 재무건전성에 다시 악화될 우려가 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의 사업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차입금 규모가 여전히 크고 만기 연장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불안요소가 상존하고 있다"며 "모회사인 두산중공업도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어 계열사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차입금 규모를 꾸준히 줄여나가면서 사업 정상화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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