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벤처스, '퓨런티어' IPO 조력 결실 눈앞
이달 코스닥 상장 예심 청구···상장 후 기업가치 1500억 규모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차량용 카메라 모듈 제조사 퓨런티어가 증시 입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술성 특례상장을 눈앞에 뒀다. 기업공개(IPO) 조력자 역할을 자처한 쿼드벤처스의 동행도 곧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2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퓨런티어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794만여주, 공모 예정 주식수는 약 158만주다. 심사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연내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주관사는 유안타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


퓨런티어는 2009년 문을 연 전자부품 장비업체다. 삼성전자 출신인 배상신 대표가 설립했다. 2015년 코스닥 상장사 하이비젼시스템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52.3%를 보유한 하이비젼시스템이다.


주력 제품은 차량용 센싱(Sensing) 카메라다. 차량용 카메라는 운전자에게 주변 시야를 이미지로 보여주는 뷰잉(Viewing) 카메라와 차량의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센싱 카메라로 나뉘는데, 센싱 카메라가 훨씬 높은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한다.



뷰잉 카메라가 차량 뒤편을 보여주는 후방카메라나 주변을 보여주는 어라운드뷰에 활용되는 반면 센싱 카메라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등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센싱 카메라는 오차범위를 최소화하는 정밀도가 생명이다. 100미터 거리에서도 계측 오차 수준이 1% 이내일 정도로 정확해야 한다. 퓨런티어는 2016년부터 독자 개발한 공정장비를 토대로 이를 실현했다. 국내 업체로선 유일한 업적일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 기술력 눈여겨 본 쿼드벤처스, IPO 조력자 자처


쿼드벤처스가 퓨런티어의 IPO 조력자로 나선 건 올해 들어서다. 앞서 프론티어에 투자한 이력이 있는 조강헌 대표가 연결고리가 됐다. 조 대표는 9년 전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재직 당시 퓨런티어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쿼드벤처스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다 기술성 특례상장을 통한 IPO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보다 IPO는 급물살을 탔다. 쿼드벤처스도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통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50억원 규모로 진행된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25억원을 투자했다.


쿼드벤처스는 퓨런티어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 확장성에 주목했다. 국내외 차량용 센싱 카메라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향후 시장성이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자율주행기술이 발전할수록 센싱 카메라를 적용해야 할 곳도 필연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완성차업계에선 2023년 이후 출시되는 자율주행차에는 1대당 최대 20개의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라 1대당 단가도 높은 편이어서 외형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주목할만한 레퍼런스(거래 이력)를 쌓아온 것도 강점이다. 현재 해외 완성차업체에 센싱 카메라를 납품하고 있는 삼성전기가 퓨런티어의 제조설비를 사용하고 있다. 퓨런티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전기차업체 T사, 완성차업체 F사, 중국 N사 등에 센싱 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다.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들의 품질 기준을 모두 만족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업계에서는 퓨런티어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15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구주 거래에서는 800억~900억원대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입성 후에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한편, 쿼드벤처스는 향후에도 자율주행, 모빌리티 부문 투자 역량을 강점으로 살려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라이다(LiDAR) 센서부를 반도체칩으로 설계하는 '솔리드뷰'의 컴퍼니 빌더로 참여하기도 했다. 컴퍼니 빌더는 일반적 사업 조력자와 달리 스타트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사업 아이템 선정부터팀 구성, 사업 방향 설정은 물론 투자 유치 및 마케팅 전략 등을 함께 논의하고 성장을 돕는 파트너를 말한다. 


쿼드벤처스 관계자는 "이미지센서, 라이다,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자율주행 관련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결집해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솔리드뷰의 경우 올 하반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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