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M&A
'새 주인' 맞기까지…험난한 매각 스토리
GS컨소시엄, 최대주주 등극…국내외 대기업과 치열한 경쟁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4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휴젤이 GS그룹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올해 5월 시장에 휴젤의 매각설이 나오면서 신세계, 삼성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미국 골드만삭스 에셋매니지먼트, 중국 사환제약 등 다수 글로벌 기업이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그룹 컨소시엄은 이들 기업과 치열한 인수 경쟁 끝에 1조7239억원에 휴젤을 품는 데 성공했다.


휴젤의 당초 최대주주였던 베인캐피탈은 올해 5월 휴젤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베인캐피탈은 2017년 SPC(특수목적법인)을 통해 휴젤 지분 44.4%를 9275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베인캐피탈은 인수 4년 만에 휴젤을 다시 매물로 내놓으면서 매각가로 최대 20억달러(약2조2000억원)를 책정했다.


다소 높은 몸값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은 상당했다. 국내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는 올해 초부터 휴젤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세계의 휴젤 인수 검토 소식은 경쟁사인 롯데, 현대의 바이오 사업 진출 소식과 맞물려 관심을 모았다. 


경쟁사인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계열사인 퓨처넷을 통해 SK바이오랜드를 인수했고, 롯데지주 또한 바이오 사업 재진출 가능성을 공언했기 때문이다. 롯데제약을 출범했다가 2011년 롯데제과에 합병시킨 롯데지주는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바이오사업 등 신규 사업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글로벌 뷰티사업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휴젤 인수를 검토했다. 휴젤이 보유한 '웰라쥬' 화장품 사업에 보툴리눔 톡신, 필러를 포함한 미용성형 시장까지 진출한다면 해외 진출이 용이해질 것이란 점 등을 고려했다.


신세계가 휴젤의 높은 몸값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인수 후보가 부상하기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7월 휴젤 입찰 참여를 검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휴젤을 인수할 경우 의약품 위탁생산(CMO)에 에스테틱을 더 한 바이오사업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가격이 부담스러웠는지 삼성물산은 휴젤 인수를 더 이상 추진하기 않기로 했다고 공시하면서 발을 뺐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 자산운용사도 거론됐다. 미국 제약사인 존슨앤존슨, 미국 자산운용사인 골드만삭스 에셋매니지먼트, 중국 제약사 사환제약 등이 휴젤 인수에 뛰어 들었다. 특히 골드만삭스 에셋매니지먼트는 사환제약과 컨소시엄을 맺고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매도자인 베인캐피탈은 골드만삭스 에셋매니지먼트 컨소시엄을 비롯한 국내외 다수의 기업과 휴젤의 인수를 논의했다. 이중 휴젤의 미래 성장 가능성 등 종합적인 사업 효과를 고려해 GS그룹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기업으로 결정했다.


GS그룹 컨소시엄인 아프로다이트(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는 이날 휴젤의 최대주주인 리닥(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과 휴젤 보유주식 535만5651주(총 발행주식의 42.895%) 및 전환사채를 양도한다는 내용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휴젤 관계자는 "다양한 바이오 사업을 전개 중인 GS그룹,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 사례를 갖춘 IMM인베스트먼트, 아시아 최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인 CBC그룹과 무바달라 등 GS컨소시엄에 포함된 기업들과 유기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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