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M&A
몸값 '1조7239억'의 배경
경영권 프리미엄 5130억…글로벌 성장 가능성에 베팅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젤 보툴리눔 톡신 중국 제품(사진=휴젤)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휴젤이 GS그룹 컨소시엄에 1조7239억원이라는 가격으로 매각됐다. GS그룹 컨소시엄은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지분(42.895%), 전환사채(CB)를 매입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업계에서는 실제 지분가치를 상회하는 이번 매각가격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베인캐피탈은 올해 5월부터 보유 지분(44%)과 경영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휴젤의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매각가로는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시장에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베인케피탈은 지분 42.895%와 주식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CB)를 1조7239억원에 매각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베인케피탈이 2017년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해 휴젤을 9274억원에 확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년 동안 28%의 차익을 거둔 것이다.



휴젤의 매각가는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지분가치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됐다. 매각 계약 체결일인 24일 기준 휴젤의 시가총액은 2조8230억원이다. 베인케피탈이 보유한 지분율을 감안하면 1조2109억원이다. 즉 휴젤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5130억원으로 책정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1년 치 매출액보다 2배 이상 많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결정된 배경은 휴젤의 성장 가능성 덕분이다. 휴젤은 2010년 국내 시장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를 출시한 이후 2016년부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2015년 당시 국내 1위였던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보툴리눔 톡신의 균주 출처를 놓고 분쟁에 휘말린 사이 휴젤이 수혜를 입었다. 2018년 균주 출처 논란이 제기되면서 후발주자 난립으로 '과당경쟁'이 이어지자 휴젤의 영업이익률이 낮아졌지만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실적을 회복했다.


실제 2016년 1242억원이던 휴젤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7년 1821억원, 2018년 1824억원, 2019년 2046억원, 지난해 211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3억원→1019억원→602억원→681억원→780억원으로 일시적인 부진을 상쇄하며 회복했다.


업계는 휴젤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유럽, 중국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휴젤은 지난해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중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2017년에는 미국 엘러간의 보툴리눔 톡신 '보톡스'와 비교임상을 진행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휴젤은 지난해 10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레티보(수출명)'에 대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점유율 10%, 2023년까지 30%를 달성해 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가 큰 미국,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 유럽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품목허가 승인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휴젤은 히알루론산 필러('더채움')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보툴리눔 톡신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재 휴젤은 과민성 방광, 경부 근긴장이상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양성교근비대증에 대한 임상 2상을 마친 뒤 3상 돌입을 준비 중이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선 태국, 대만 등 주요 아시아지역에서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연간 200억~250억원의 매출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말 보툴리눔 톡신, 필러 수요가 높은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다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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