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의 도약
OK, '안전한' 부동산PF로 두마리 토끼몰이
5년새 PF대출잔액 4.7배 늘어···자산건전성도 '양호'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13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OK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적극 늘리고 있다. 리테일금융 강자였던 OK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가계대출에 대한 부실화 우려와 금융당국의 규제로 수익 다각화에 힘 써왔다. 기업 여신을 크게 늘리고, 특히 고수익인 부동산 PF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OK저축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준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총 7175억원이다. 5년 전인 2017년까지만 해도 부동산PF 대출잔액이 1531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5년 사이 약 4.7배가 늘어난 셈이다. 부동산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저축은행은 전체 대출의 20% 안에서만 PF대출을 일으킬 수 있다. OK저축은행 총 대출자산(7조9493억원) 고려 시 약 1조5900억원까지 대출을 늘릴 수 있다. 2017년에는 6215억원 한도에서 1531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한도의 약 30% 수준이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한도의 약 45%까지 채웠다. 


OK저축은행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부동산 PF대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리테일금융에 대해선 한계가 있다 보니 기업금융을 전반적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기업과 개인 비중이 5대 5 비율까지 올라왔고, 특히 부동산 PF 대출의 경우에는 기업에 대한 접근성이 높고 수익도 좋아 앞으로도 지속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PF대출 자산 증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부동산PF 대출이 지목됐었다. 이후 금융당국의 규제로 PF대출이 크게 줄어 사태 이전인 2008년 11조원에 달하던 PF대출 잔액은 2014년 2조원대로 떨어졌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6조9000억원대까지 늘어났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과거 부실사태 이후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과거 PF대출은 고액 대출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50억원 미만의 소액 대출이 주류"라며 "저축은행 사태 이후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와 더불어 개별 기업들도 제2의 저축은행 사태를 막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 이전에는 저축은행 부동산PF가 사실상 무작위로 이뤄졌다"며 "당시엔 내부적으로 심사나 통제 시스템도 미비했고, 이를 관리하는 법규조차 없었지만 지금은 당국의 규제 아래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이 최근 부동산PF 대출을 늘리고 있는 추세에 대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OK저축은행 또한 PF대출에 대한 위험 수준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란 입장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기업금융팀에서 리스크 관리를 까다롭게 하고 있고, 당국도 꾸준히 부동산PF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부동산 PF 대출 자산 성장이 주춤한 것도 리스크 관리의 일환"이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 변수가 많아 내부 통제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부동산 PF 대출을 관리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3월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7583억원)보다 약 400억원가량 줄었다. 


전반적인 건전성 지표도 나쁘지 않다. 자산 성장세에 비하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다. OK저축은행의 1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6.81%, 3.75%다. PF대출에 대한 NPL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1.7%, 2.04%으로 OK저축은행 전체 대출자산 가운데서도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PF대출 대부분은 50억원 미만인 데다, 서울과 수도권 사업장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아 위험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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