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돌입' 중흥건설, 대우 해외사업 깐깐히 본다
1분기 첫 수익 전환 '플랜트 원가' 다시 적자로…실사 10월 종료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6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 중인 중흥그룹이 해외사업을 엄격하게 살펴보고 있다. 돌발변수 가능성이 큰 해외사업을 면밀히 살펴 인수 리스크를 최대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지난주 서울 용산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대우건설 정밀실사에 착수했다. 실사 기간은 6+2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그룹은 필요시 현장 실사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9월 추석 연휴가 있어 실사는 10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오만 DUQM 정유시설 전경. 사진=대우건설


현재 회계법인 삼일PwC와 법무법인 광장이 KDB인베스트먼트(KDBI)를 거쳐 대우건설의 상세자료를 받아 분석 중이다. 중흥과 인연이 깊은 미래에셋증권도 중간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상세실사 과정에서 파악한 우발채무 규모에 따라 대우건설의 최종 매각가가 달라진다. 우발채무는 돌발 상황이 허다한 해외에서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대우건설의 해외 플랜트 사업은 요주의 대상이다. 해외사업은 국제 정세와 해당 국가의 경제 상황, 발주처의 정책 변화 등에 따라 돌발적인 우발채무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대우건설의 플랜트 매출총이익률은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 지난 2019년 -1.8%에서 지난해 3.7%로 플러스로 전환한 후 올 상반기(16%)까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플랜트 원가관리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5년간 매년 예상 원가가 증가해 추가 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첫 수익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우건설 플랜트 사업은 58억원의 추가 손실을 냈다. 손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1분기 원가 절감 기조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플랜트 미청구공사 규모는 소폭 하락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주요 해외현장의 미청구공사 금액은 총 773억이었으나 상반기 535억원으로 30.8% 감소했다. 


다만 대우건설의 전체 미청구공사 규모는 늘었다. 지난해 말 8489억에서 상반기 9385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미청구공사액은 공사를 마치고도 청구하지 못한 공사비를 뜻한다. 당초 설정했던 예정 원가보다 실제 원가가 더 들어갈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 알려진 대우건설 매각가는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상세실사를 거쳐 우발채무 규모와 소송 변상 금액 등을 감안해 최종 매각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현재 회계자료 등을 받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현장 실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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