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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 후발주자 '랄라블라·롭스' 존폐 기로
엄주연 기자
2021.08.26 07:59:51
수년째 적자 지속…점포 수도 감소세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6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헬스앤뷰티(H&B) 시장 2, 3위 사업자인 랄라블라와 롭스가 존폐의 갈림길 위에 섰다. 1위 사업자인 CJ올리브영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진데다 코로나19로 매장 고객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후발주자들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회사별로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결국에는 사업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 2분기 이커머스사업과 H&B 등이 포함된 기타 사업 부문에서 2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140억원) 대비 적자 폭이 늘어났다. 회사 측은 역신장한 배경으로 디지털 커머스 투자가 늘면서 비용이 증가한 탓이라고 설명했지만, 적자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은 멀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랄라블라는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단독경영을 선언한 이듬해인 2018년 2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9년 159억원, 2020년 158억원의 적자를 내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 2017년 홍콩 AS왓슨으로부터 지분 50%를 인수, 단독경영권을 확보해 브랜드명을 왓슨스에서 랄라블라로 교체했다.


매장 수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랄라블라의 매장수는 2018년 168개로 최대치를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9년에는 140개, 2020년에는 124개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장 수가 100개 아래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약 3년 만에 점포가 40% 이상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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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스도 적자 상태다. 올 2분기 롯데마트와 롭스를 포함한 할인점 사업부는 영업손실 2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650억원) 대비 적자 규모를 축소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롯데마트가 롭스를 합병하면서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4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사업 재편 전인 지난해 3분기 롭스가 포함된 롯데쇼핑의 기타 사업 부문 누적 적자는 2180억원에 이른다. 


롭스도 랄라블라와 마찬가지로 체질 개선을 위해 몸집 줄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매장 수는 2018년 122개, 2019년 131개, 2020년 101개로 줄어들었다. 롯데쇼핑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13개 매장을 폐점했고, 하반기 35개를 추가로 폐점해 올해 말까지 매장 수를 53개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후발주자들이 H&B 시장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로 1위 올리브영과의 규모 격차를 꼽는다. 시장 진출 초기부터 규모 면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있었지만, 후발주자끼리 출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위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상품 구성이나 마케팅에서 차별화에 실패했고, 온라인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결국엔 랄라블라와 롭스가 사업 철수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5대 사업부 가운데 하나였던 롭스가 마트로 흡수편입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증권사 연구원은 "H&B 시장에서 2, 3위 사업자들이 시장 안착에 실패한 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존재한다"면서 "랄라블라는 사실상 사업 정리 수순을 밟고 있고, 롭스도 이를 따라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랄라블라와 롭스는 사업 철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다양한 자체브랜드(PB) 운영을 통해 수익 개선을 도모하고 있으며, 지금처럼 효율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마트사업부에 편입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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