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마니커…최상웅 대표 벼랑끝 승부수
적자 등 재무건전성 악화에 감자및 유상증자 실시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최상웅 마니커 대표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칼을 빼들었다. 계속된 실적부진 속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마니커는 무상감자및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25일 공시했다. 무상감자 비율은 보통주식 80%로, 기명식 보통주 5주를 1주로 무상 병합한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10월20일이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3일이다. 4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보통주 2035원이며, 올해 12월23일 상장 예정이다. 마니커 측은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 중 300억원은 채무상환에 활용하며, 나머지 185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재무구조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마니커는 2019년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하더니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3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7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동기(236억원)보다 손실폭이 감소했으나 자칫 3개년 연속 적자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는 닭고기 공급과잉과 코로나19 발발 이후 수요 감소로 가격마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만하더라도 생계육계 가격은 1kg당 1100원 수준이었다. 월별로 전년 동월대비 최대 48%까지 하락했다. 평균 닭고기 생산원가가 1200원 수준인점을 감안하면 수익을 챙기기 어려운 구조였다. 


지난해 초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위탁 물류배송기사들의 파업으로 인한 타격도 있었다. 당시 공장가동중단이라는 사태까지 겪었다. 파업은 종료됐고 공장가동도 정상화됐으나, 파업으로 인한 1개월간 공백이 불가피했던데다 일부 거래선중에서는 계약이 틀어지기도 했다. 마니커는 이번 파업으로 하루 매출 7억 등 최소 168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설명이다.


설상가상 연이은 적자로 주머니사정도 위축됐다. 투자심리 또한 위축돼 자금조달마저 쉽지 않았다는 평가다. 영업활동현금흐름만 하더라도 2019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89억원으로 전년동기(-69억원)보다 악화됐다. 같은기간 부채비율도 167.23%에서 194.83%로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18년부터 마니커를 이끌고 있는 최상웅 대표 입장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승부수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비용절감 등 자체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으로는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도 "닭고기 가격의 변동성과 파업 후폭풍이후 거래선 회복에 집중했던 최상웅 대표가 자금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며 "차입금 대응이라든지 재무적 수치가 악화되면서 신용등급도 하락했는데 유의미한 결과를 거둘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마니커는 이번 감자와 유상증자로 자사의 재무구조가 한층 탄탄해질 것이란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감자와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후폭풍도 사그러들고 있고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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