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 유증‧CB 대금 연기, 왜?
투자자 자금 모집 실패로 지연 결정…10월 납입 계획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7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키트(사진=피플바이오)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피플바이오의 유상증자, 전환사채(CB)에 대한 대금 지급일이 연기됐다. 피플바이오의 주가가 최근 급락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피해가 예상, 투자키로 했던 UTC인베스트먼트가 대승적 차원에서 납입일을 연기한 까닭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플바이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제5회차 CB에 대한 대금 지급일이 이달 27일에서 10월 15일로 미뤄졌다.


피플바이오는 지난 7월 1일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CB 100억원, 유상증자 100억원씩 각각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창업‧벤처 전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설립한 뒤 CB 인수, 유상증자에 전부 참여하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6월만 해도 주당 3만원에 육박하던 피플바이오의 주가가 8월 들어 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아두헬름(아두카누맙)' 승인에 대한 논란이 지속된 까닭이다. 이에 UTC인베스트먼트는 기존 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LP들과 협의 끝에 납입일을 조정하게 됐다. 



다만 자금 확보가 늦어짐에 따라 업계에서는 피플바이오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피플바이오는 지난 6월 CB와 유상증자를 통해 38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에 투입될 200억원을 더해 시설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기업의 경우 신약, 신제품 연구개발(R&D) 및 임상에 연간 수백억원을 투입해야 하지만 피플바이오는 자체적인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어 운영자금을 외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피플바이오는 연간 10억원 미만의 매출을 내고 있다. 영업손실‧순손실이 지속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362억원에 달하는 결손금을 보유하고 있다. 피플바이오는 2019년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 진단 제품인 'inBlood™ OAβ test'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지만 매출이 발생하지 않자 신제품 개발 및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파킨슨병 혈액진단 키트, 당뇨병 조기진단 키트를 개발 중이다.


심지어 최근 신사업 투자를 단행하면서 현금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피플바이오는 지난 달 100억원을 들여 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 회사인 뉴로바이오넷을 설립했다. 이후 뉴로바이오넷은 신약 치료제 기업인 글라세움과 다당앤바이오에 총 50억원을 투자했다. 또 피플바이오는 이 달 30일 제이어스 주식 100만주를 30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피플바이오의 현금및현금성 자산이 40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최소한 130억원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플바이오 측은 10월에 납입 지연된 투자금을 받아 사업 운영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투자자금에 대한 펀딩(모금)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해 납입일이 지연 됐다"며 "10월15일 예정대로 200억원을 수령해 운영자금을 보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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