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부영대부파이낸스 청산종결
실적 악화·그룹 이미지 등 고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7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영그룹 사옥. 사진=부영그룹


[팍스넷뉴스 김호연 기자] 부영그룹의 유일한 금융 계열사 부영대부파이낸스가 청산종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해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7개사 중 유일하게 청산한 회사다. 일각에선 부영대부파이낸스의 실적 부진과 과거 구설수 등이 청산종결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26일 재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계열사 부영대부파이낸스를 최근 계열회사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말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의하고 지난 6월 청산종결하면서 계열회사로서 기능을 상실했다.


부영대부파이낸스는 부영그룹의 여신·금융 계열사로 이 회장이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100억원이다. 계열사의 채권을 매입하거나 개인 소비자에게 자금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다. 매년 1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2017년엔 영업수익 62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2018년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실적은 급락했다. 당시 서울 중앙지방법원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에게 징역 5년,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이 회장은 최근 광복절 가석방 대상에 포함되면서 출소했다.


실형이 확정된 이 회장은 더 이상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직을 수행할 수 없었다. 결국 지난해 8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실형이 확정되자 지주사 부영㈜과 부영대부파이낸스 외 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덩달아 부영대부파이낸스의 실적도 하락세를 보였다. 2018년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58억원) 대비 89.45% 급감했다. 영업수익도 12억원으로 80.72% 줄어들었다. 2019년엔 영업수익 6억원, 영업이익 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실상 영업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지난해 12월 임시주총에서 해산을 결의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부영대부파이낸스가 과도한 배당성향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것도 청산종결의 배경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부영대부파이낸스는 2019년 5억원을 배당했다. 당시 당기순이익은 3억원으로 배당금이 당기순이익을 웃돌았다. 2014년엔 당기순이익 9억원에 배당금 6억원으로 배당성향은 66%에 달했다. 2013년 당기순이익은 3억원이었지만 배당금은 6억원으로 배당성향은 238%를 기록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절차를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