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당주
배당왕, 필수소비재 기업이 이끈다
① 코카콜라·호멜 푸즈·P&G 등 50년 이상 배당 늘린 필수소비재 기업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3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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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뉴스 심두보 기자] 미국 자본시장이 주주친화적이란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배당은 이 특징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 회사의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행위를 배당이라고 하는데, 미국 기업 중 일부는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배당을 위해 자산을 매각했던 사례도 있다. 그만큼 일정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는 건 미국 기업이 기업 가치를 유지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긴 미국 주식 시장 역사 속에서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매우 잘 유지하는 기업들이 있다. 이들을 부르는 명칭도 따로 있다. 바로 배당왕(Dividend King)과 배당귀족(Dividend Aristocrat), 배당챔피언(Dividend Champion), 배당블루칩(Dividend Bluechips)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배당왕이 이 분야 으뜸이다. 그리고 차례로 배당을 연속적으로 늘린 기간이 줄어든다.


배당왕 50년 연속 배당 증가

배당귀족 25년 연속 배당 증가

배당챔피언 10년 연속 배당 증가

배당블루칩 5년 연속 배당 증가


다만 배당을 오랫동안 많이 주었다고 해서 좋은 투자 대상이진 않다. 성장성이 굉장히 둔화된 기업도 많기 때문. 오히려 비교적 최근부터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실시하는 배당챔피언이나 배당블루칩 가운데 성장성마저 좋은 기업들이 다수 있다. 배당과 성장 이 둘의 밸런스를 고려하며 배당주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위 범위에 포함되는 기업은 일일이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번 콘텐츠에선 배당왕 중 필수소비재 기업에 대해 다루려 한다.


◆워런 버핏도 배당킹에 투자했을까?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도 위 배당킹 리스트 중 일부 기업에 투자했다. 프록터&갬블, 코카콜라, 존슨앤드존슨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위 그래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배당킹 기업의 최근 5년 간 주가 흐름이다. 배당주로써 대체로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사람들에게 친숙한 제품을 주력으로 다루는 이들 기업은 그 어느 기업보다 코로나 19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 더불어 배당도 줄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거대 필수소비재 기업들은 막강한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이기에 가격이 타사 제품보다 비싸도 잘 팔린다. 이를 두고 가격 결정력이 높다고 표현한다. 아래 소개하는 기업 모두 미국 혹은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경제 상황이 좋던 나쁘던 이 기업들의 제품 판매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다.


콜게이트-파몰리브 The Colgate-Palmolive Company (CL)


시가총액 76조4300억원의 대형주다. 이 회사는 구강, 개인, 가정 간호, 반려동물 영양 등과 관련된 제품을 다룬다. '콜게이트'란 브랜드는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특히 콜게이트치약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치약은 세계 판매 1위 불소치약이다.


호멜 푸즈 Hormel Foods Corporation (HRL)


시가총액은 28조7000억원이다. 호멜 푸즈는 기업명에서도 알 수 있듯 육류와 식품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이 기업은 몰라도 이 브랜드는 모를 수 없는데, 바로 스팸(SPAM)이다. 스키피 땅콩버터도 이 회사의 제품이다. 베이컨, 소시지, 햄 분야에서 이 기업은 절대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는데, 이들은 서구권에선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이다.


코카콜라 The Coca-Cola Company (KO)


말이 필요 없는 기업이긴 하지만, 우리가 아직 잘 모르는 분야도 있다. 시가총액 282조2470억원의 이 거대 기업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음료를 판매한다. 코카콜라 외에도 200개가 넘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18개는 제로 혹은 낮은 칼로리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탄산음료, 주스, 유제품, 물, 기능성 워터, 커피와 차 등 음료의 대부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 매출 포트폴리오도 굉장히 좋다. 유럽·중동·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각각 28%와 23%이며, 아메리카 대륙 매출은 총 46%다. 이 자체로만 지역별 분산 투자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랭커스터 콜로니 Lancaster Colony (LANC)


시가총액 5조8900억원의 이 기업은 샐러드 드레싱, 소스, 야채 딥과 과일 딥, 이스트롤, 샐러드 토핑, 플랫브레드, 피자 크러스트, 캐비아 등을 만든다. 딥이란 찍어먹는 소스를 말한다. 제품 라인업을 보면 알 수 있듯 이 기업도 서구권에서 사람들이 반드시 소비하는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1961년 설립된 랭커스터는 지속적으로 소규모 브랜드를 사들이며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브랜드를 인수할 때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최장 기간 배당을 높여온 기업이기도 해서 주식 포트폴리오에 담아둔다면 다른 성장주의 위험을 잘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트리아그룹 Altria Group (MO)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103조81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앞서 소개한 식품 중심의 기업은 아니다. 흡연과 관련이 있는 기업이다. 대표적인 자회사가 필립모리스(Philip Morris USA Inc.)다. 또 담배제품을 제조하는 누마크(Nu Mark)도 자회사 중 하나다. 말보로, 쥴, 아이코스 등도 이 기업의 제품이다. 주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와인 브랜드 '샤또 생 미셸'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대 맥주 회사 중 하나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의 지분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프록터&갬블 Procter & Gamble (PG)


시가총액 405조6700억원인 이 기업은 뷰티, 보건 의료, 홈 케어, 유영아, 여성, 가족 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생산한다. 타이드(Tide), 브라운(Braun), 질레트(Gillette), 페브리즈(Febreze), 오랄비(Oral-B), SK-II 등이 모두 이 기업의 브랜드다.


시스코 Sysco Corporation (SYY)


1969년 설립된 식품 기업이다. 시가총액은 47조3750억원으로 작지 않다. 이 기업은 브로드라인(Broadline), SYGMA, 그리고 기타 등 세 분류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브로드라인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바하마, 아일랜드 등에 거점을 두고 레스토랑, 병원, 호텔, 학교 등에 식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SYGMA는 특정 체인 레스토랑에 모든 종류의 식품과 관련 제품을 유통한다. B2B 사업을 핵심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B2C 식품 기업에 비해 안정적인 실적을 오랜 기간 유지해오고 있다.


투시 롤 인더스트리스 Tootsie Roll Industries (TR)


시가총액 1조4680억원의 미국시장에선 크지 않은 이 기업은 제과 업체다. '투시롤'과 '투시팝' 등과 같은 브랜드는 국내에서도 익숙하다. 6.25 한국전쟁 당시에도 이 과자가 한국에 들어왔다고 한다. 회사는 1896년 설립됐다. 긴 기간 동안 온갖 위기를 다 헤쳐 나오며 지금까지도 배당을 늘리는 놀라운 기업 중 하나다.


유니버설 Universal Corporation (UVV)


투시 롤 인더스트리스와 비슷한 규모의 유니버설 시가총액은 1조4137억원이다. 이 기업은 B2B에 집중하고 있는데, 바로 담배 제품 제조업체에 잎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즉, 잎담배 조달과 처리, 포장, 보관, 배송 등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과일 및 허브 가공 회사인 실바 인터내셔널을 인수하기도 했는데, 이는 식물 기반의 재료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한 M&A로 보인다.


출처=unsplash



◆필수소비재, 배당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위 리스트를 다시 분류해보자. 우선 대중적인 필수소비재 브랜드를 보유한 곳이다.


콜게이트-파몰리브 The Colgate-Palmolive Company (CL)

호멜 푸즈 Hormel Foods Corporation (HRL)

코카콜라 The Coca-Cola Company (KO)

랭커스터 콜로니 Lancaster Colony (LANC)

프록터&갬블 Procter & Gamble (PG)

투시 롤 인더스트리스 Tootsie Roll Industries (TR)


이들의 배당률(Forward Dividend Yield)은 대략 2% 안팎이다. 최근 주가 기준 가장 높은 배당률을 기록하는 기업은 코카콜라로 3%다. 그 뒤를 프록터&갬블(2.44%), 콜게이트-파몰리브(2.32%), 호멜 푸즈(2.16%), 랭커스터 콜로니(1.64%), 투시 롤 인더스트리스(1.13%)가 잇고 있다.


그리고 사업자들이나 특정 대상자(흡연자)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는 곳이다.


시스코 Sysco Corporation (SYY)

유니버설 Universal Corporation (UVV)

알트리아그룹 Altria Group (MO)


위 세 기업 중 담배와 연관이 깊은 알트리아그룹과 유니버설의 배당률은 각각 7.07%와 6.3%에 달한다. 그리고 시스코의 배당률은 2.38%를 기록하고 있다. 유니버설의 주가는 매우 오랜 기간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주들은 꾸준히 높은 배당을 받아온 것이어서 위험 대비 수익률은 결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담배회사에 대한 잎담배 납품 실적은 담배 수요만큼이나 안정적이기 때문.


◆필수 소비재 배당킹의 역할


배당을 많이 준다고 해서 모두 좋은 투자처는 아니다. 수익을 기존 사업에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이 크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만 배당킹의 포트폴리오 내 역할을 확실하다. 호황이던 불황이던 꾸준히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 미국 빅테크 혹은 바이오 기업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필수소비재 배당주를 담는다면, 동일 위험 대비 더 높은 기대 수익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미국 기술주의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가파른 상승에 대한 피로도와 함께 기업가치가 너무 높게 평가되었다는 일부 업계의 평가가 있다.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가능성도 머지않은 미래에 성장주 상승에 제약을 가할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서 매우 오랜 기간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실시하는 배당킹은 포트폴리오에서 배의 흔들림을 줄이는 닻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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