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두나무 자회사 투자 확대…블록체인 사업 본격화
한화시스템, 람다256에 총 100억원 투자...'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내달 첫 서비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4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한화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이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늘리고, 한화생명이 운영하던 블록체인 기업을 양도받아 블록체인 자회사를 출범했다. 최근 도심항공교통(UAM), 위성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블록체인 사업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초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256의 지분 10%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0억원을 투자해 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올해 8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지분을 12.99%까지 늘렸다.



람다256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로,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을 개발하는 회사다. BaaS 플랫폼인 루니버스를 통해 블록체인 도입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은 블록체인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2017년 블록체인을 전략사업 분야로 지정해 핵심 기술을 확보해왔다. 2018년에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H-Chain을 구축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의 람다256 투자는 H-Chain과도 연관이 깊다. H-Chain도 루니버스처럼 기업에게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만 루니버스와 달리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이더리움, 클레이튼, 하이퍼렛저 등을 적용해 서로가 호환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화시스템은 지분투자를 통한 협력으로 지속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올해 초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늘려가기로 했다"면서 "블록체인에서는 람다256에 투자를 진행하고 여러 가지 사업 가능성을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윤곽이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직접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기업에 지분 투자도 이어왔다. 한차례 암호화폐 열풍이 불어닥친 2018년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 블루인덱스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취득했다.


블루인덱스는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의 정보기술(IT) 관계사로, 블록체인 기반의 예술품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곳이다. 2019년 블루인덱스는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첫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예술품 데이터 플랫폼에 적합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획하고 개발, 적용하는 것을 담당했다. 이후 2020년 람다256에 투자를 시작했고 올해 투자 금액을 100억원까지 늘렸다.


지난 6월에는 한화생명에서 블록체인 사업 중 일부를 양도받았다. 한화생명이 개발하던 긱 이코노미(Gig Economy) 플랫폼을 인수한 한화시스템은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을 신설했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은 이달 출범했으며, 다음달 첫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이 내놓은 서비스는 일자리를 매칭해 주는 '요긱(Yogig)'이다. '긱 워커(초단기 근로자·Gig worker)' 경력을 블록체인에 저장해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만들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은 향후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화그룹이 UAM, 우주사업 등 신사업 진출에 분주한 상황"이라면서 "블록체인은 한화가 예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만큼 다른 사업과 함께 확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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