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달라진 위상, 한두희 커지는 역할론
③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순이익, KB와 각축 AUM '3위' 굳힐까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7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그룹 내 위상이 올라감에 따라 한두희 대표의 역할론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단독 경영권을 확보하며 금융계열사 중추가 됨에 따라 확실한 경영성과가 필요해졌다. KB자산운용을 따돌리고 업계 '탑3' 자리를 고수할 수 있을지 여부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순이익 제고가 한 대표의 경영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5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블록딜)을 통해 비금융계열 3사(글로벌에셋·호텔앤리조트·갤러리아타임월드)가 보유하고 있던 한화투자증권 5676만1908주(26.46%)를 매입했다. 이에 한화자산운용이 소유한 한화투자증권 지분율은 기존 19.63%(4210만5264주)에서 46.08%(9886만7172주)로 증가했다. 


2019년 7월, 한화투자증권이 실시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19.63%)로 올라선지 2년 만에 단독 경영권을 갖게 된 것이다. 한화자산운용이 한화생명(100%)→ 한화자산운용(46.08%)→ 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고리의 핵심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뒤따르는 이유다.



이처럼 한화자산운용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이달 초 새 수장으로 임명된 한두희 대표가 짊어진 무게도 무거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자산운용은 연간 순이익의 4~5배를 벌어들이는 한화투자증권을 통한 지분법 이익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그에 걸맞는 실적 개선을 이뤄내야 하는 까닭이다. 2017년 336억원 수준이던 한화자산운용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지난 3년(2018~2020년) 동안 200억원 언저리에 머물러 있다. 


운용업계에서 일반적인 별도기준으로 본 실적 역시 부진하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던 한화자산운용의 순이익은 최근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실제 2016년 272억원(3위), 2017년 382억원(5위), 2018년 226억원(5위)을 기록한 한화자산운용의 연간 순이익은 2019년 171억원(13위)으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206억원을 달성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순위는 되레 17위로 하락했다. 


올해 역시 상위권 진입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올해 1‧2분기 한화자산운용은 137억원의 순이익을 남기며 12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는 AUM(총자산규모) 규모면에서 한 체급 아래로 분류되는 신한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특히 대형사들과 달리 캡티브마켓(계열사 물량)이 부재함에도 3위(389억원)를 기록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화자산운용은 투자시장 블루칩으로 떠오른 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 2종(ARIRANG ESG가치주‧ARIRANG ESG성장주)을 타임폴리오보다 두 달이나 늦은 지난달에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순위를 가르는 AUM 경쟁에서도 분전이 요구된다. 한화자산운용은 2016년 AUM을 87조원으로 끌어올리며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88조원)을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이후 한화자산운용의 성장세가 더뎌지면서 KB자산운용에 3위 자리마저 위협 받게 됐다. 한화자산운용이 2017년 92조원이던 AUM을 지난해 105조원으로 늘리는 데 그친 반면, KB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54조원에서 93조원으로 급성장했다. 결국 지난 3월 KB자산운용의 AUM이 104조원에 다다르면서 한화자산운용(103조원)을 넘어섰다.


비록 5개월 만인 이달 3위 자리를 탈환하기는 했지만, KB자산운용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지 못하며 가까스로 '빅3'(삼성‧미래에셋‧한화)를 지키고 있다. 25일 기준 한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의 AUM은 각각 111조8112억원, 111조154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산별 규모에 있어서도 한화자산운용은 채권에서만 앞서 있을 뿐 주식, MMF(단기금융), 파생, 대체투자(부동산) 등에서 KB자산운용에 뒤쳐져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2013년 160명이던 수준이던 직원수를 7년에 걸쳐 400명으로 늘렸는데, 이는 업계에서 2번째로 많은 규모"라며 "이처럼 아시아 탑티어(Top-tier)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3단계 성장전략을 위해 인력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수익률이 다소 감소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단계 성장전략 마지막 단계인 플랫폼 투자와 디지털 생태계 구축이 마무리 된다면 그간의 투자가 실적으로 보상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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