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김동원과 한화운용의 미션은
④ 단단해진 지배구조…신사업 등 성과내기에 몰두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왼쪽),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오은쪽)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한화투자증권의 단독경영권을 획득하면서 그룹 내 금융계열사의 지배력이 확대됐다. 이로써 사실상 금융계열사 정점에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의 승계도 수월히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승계의 새로운 조력자로 한두희 한화운용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서 김 부사장의 승계작업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5일 한화그룹 비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지분 26.46%(5676만1908주)를 인수했다. 한화그룹 계열사 중 유일한 한화투자증권 지분을 보유한 곳이 되면서, 단독경영권을 획득했다.


이번 한화운용의 한화투자증권 지분인수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가 더욱 확고해졌다. 한화 금융계열사는 '한화생명 → 한화자산운용 → 한화투자증권'으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는데, 지배구조 중심에 있는 한화운용에 더욱 힘이 실렸다. 


단단해진 금융계열사 지배구조에 한화그룹 3세 계열분리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앞서 2019년 금융계열사 수직계열화를 이루던 당시,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당시 상무에게 금융계열사를 물려주기 위해 밑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후 김동원 부사장은 한화생명에서 초고속 승진, 현재 부사장 자리를 맡으면서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한화운용은 한화투자증권에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시행하며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핵심 역할을 한 바 있다. 당시 한화운용의 수장은 김 부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용현 대표였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한화생명 입사 후 김 부사장과 함께 해외 행사를 동행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 승계를 위한 최고의 지원군이었다.


그러나 최근 김 전 대표가 돌연 사퇴를 선언하면서 재계는 의아해하는 분위기였다. 그도 잠시, 한두희 한화생명 전 전무가 새로운 수장으로 왔고 한화운용에는 오히려 전보다 더욱 힘이 실렸다.


한두희 대표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인물이다. 삼성그룹 재무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 신한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등을 거쳤다. 운용업 경험도 파생운용, 대체투자, 상품전략 등 다양한 만큼 한화운용에 필요한 인사하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에는 순자산총액(AUM) 기준 업계 3위를 탈환하며, 한두희호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기엔 갈 길이 먼 만큼, 한 대표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더불어 한화운용은 자체 경쟁력을 키워 김승연 회장의 'K-금융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을 위한 금융계열사 신사업에도 힘을 실어야 하는 미션도 있다. 김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 만큼, 금융그룹 내 성과가 김 부사장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조력자로 나선 한 대표는 김 부사장이 금융계열사 꼭대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대 임무다.


특히 김 부사장이 맡아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김 부사장이 경영 초창기부터 추진해오던 핀테크 분야에서는 곧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투자증권이 투자한 토스뱅크가 이르면 다음 달 출범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 지분을 10% 보유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케이뱅크에 맞설 경쟁력을 보인다면 한화투자증권은 물론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와 시너지도 커질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 단독경영권을 보유한 한화운용의 경쟁력도 상승하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 복귀시점에 갑작스레 수장이 변경된 데에는 분명한 미션이 있을 것"이라면서 "한 대표가 취임 후 사업 전반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운용사 성과뿐만 아니라 금융 계열사 전반을 안정화하는 것이 임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제조사와 그룹 전반을, 차남 김동원 부사장은 금융 계열사를,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상무는 레저와 유통사 전반을 넘겨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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