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이뮨메드 투자 빛볼까
임상진단 서비스 사업 확대…사업다각화 돌입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인 마크로젠이 이뮨메드 추가 투자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주 사업인 DNA 시퀀싱 외에도 임상진단 서비스에 대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다. 마크로젠은 이뮨메드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자체 브랜드로 수출하고, 자사 임상진단 글로벌 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사업분야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마크로젠은 이뮨메드 지분 4.8%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00년 3억5000만원을 들여 4.5%를 확보한 뒤 지난해 10억원을 투입해 0.3%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마크로젠이 20년 만에 이뮨메드 투자를 확대한 것은 코로나19 키트 사업권 때문이다. 마크로젠은 이뮨메드가 개발‧생산하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사업권을 획득해 임상진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크로젠은 2019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진단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마크로젠 분석 서비스가 연구기관에 치중돼 있었다면 방역 인프라가 부족한 해외까지 진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마크로젠은 올해 2월 이뮨메드가 보유한 항체‧항원 진단 키트 2종 중 신속 항체 진단키트(ImmuneMed COVID-19 IgM/IgG RAPID)에 대한 사업권을 확보했다. 마크로젠은 현재 유럽 체외진단 시약 인증(CE-IVD)을 획득하고, 자체 브랜드로 이뮨메드의 진단 키트 수출을 추진 중이다.


특히 마크로젠은 이뮨메드 투자를 통해 지분법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소마젠, 지놈앤컴퍼니 상장으로 수혜를 본 데 이어 이뮨메드를 통해서도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난해 지놈앤컴퍼니가 상장하면서 마크로젠이 보유한 지놈앤컴퍼니 장부가액은 79억원에서 171억원으로 상승했다. 소마젠 투자에서도 상당한 이익을 봤다. 마크로젠은 당초 소마젠에 75억원을 투입했지만 상장을 통해 지분가치가 1100억원으로 올랐다. 이에 마크로젠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87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에서 현재 이뮨메드의 기업가치는 약 250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마크로젠은 약 120억원에 해당하는 지분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미 초기투자 대비 지분 가치가 약 9배 상승했고, 상장 이후 추가적인 상승 여력도 남아 있다. 최근 항원·항체 진단키트 생산기업들은 백신 접종율이 늘어나면서 다소 주가가 떨어졌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마크로젠은 사업다각화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연구용 분석 시장의 한계 때문이다. 현재 마크로젠의 매출처는 대학교, 병원, 정부기관 등 연구기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마크로젠이 국내에서 맺는 유전체‧유전자 분석 장기 수주는 많아야 연간 4~5개 수준이다. 한 계약 당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5.6억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4년을 넘는 초장기 계약의 경우 32억원으로 책정됐다.


글로벌에서도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실적에는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다. 지난해 마크로젠 일본 법인은 매출 170억원, 순이익 12억원을 냈다. 하지만 싱가포르 법인은 매출 28억원, 순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사업공조 및 각종 협업을 목적으로 이뮨메드 투자를 확대했고 현재 코로나19 키트 등의 해외 판매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단계"라며 "향후 이뮨메드에 대한 지분 매각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지만 미래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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