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탑텐' 덕에 연이은 성장가도
탑텐, 매장수 420개까지 늘릴 계획…매출 목표는 5500억원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6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자체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이 패션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업계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신용등급 상향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신성통상은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 호조세를 지속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30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최근 신성통상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됐다. 현재 신성통상 신용등급은 BBB-지만,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부여해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등급전망이 상향된 배경으로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점을 꼽았다.



신성통상의 성장세는 탑텐이 이끌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신성통상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액이 8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24.6% 늘었다. 신성통상은 패션사업부문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업을 하는 수출사업부문으로 크게 나뉘는데, 이 중에서도 탑텐이 포함된 패션사업부문의 매출 성장이 돋보인다.


실제 패션사업부문은 6063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같은 기간 수출사업부문의 매출은 2791억원으로 4% 감소했으나, 내수 중심의 패션사업부문이 이를 보완하면서 전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제54기(2020년 7월~2021년3월) 기준 패션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7%에 달한다. 


탑텐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게 된 시기는 2019년 무렵이다. 당시 일본 불매 운동으로 간판 SPA 브랜드였던 유니클로가 타격을 입으면서 탑텐이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가성비 높은 의류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고, 이로 인해 토종 SPA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탑텐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됐다. 


탑텐의 경쟁력은 초저가를 앞세운 오프라인 매장에 있다. 탑텐 매장은 2016년 133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10개까지 늘어났다. 최근 5년간 매장 수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155개, 2018년 228개, 2019년 320개로 매년 증가 추세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SPA 브랜드들이 매장 수를 줄이는데 집중했지만, 탑텐은 올해도 매장수를 42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힘입어 신성통상은 올해 탑텐 브랜드 매출 목표를 5500억원으로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탑텐의 매출은 지난해 4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340억원 대비 30%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1852억원, 2017년 1983억원, 2018년 2450억원, 2019년 3340억원, 2020년 4300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했다. 


그간 속을 썩였던 재무 건정성도 개선 추세다. 신성통상의 EBITDA 마진은 2016년 6.6%, 2017년 4.4%, 2018년 5.0%, 2019년 6.7%, 2020년 9.4%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는 'EBITDA 마진 8.0% 이상'을 신성통상의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EBITDA 마진이 상향 변동요인 8.0%를 상회했고, 앞으로도 이를 유지할 것으로 신용평가사는 예상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차입부담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라며 "내수패션부문은 팬데믹 상황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보상소비 등으로 국내 의류 수요가 회복되면서 브랜드 전반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성통상 측은 코로나19로 생활패턴이 변화하면서 라운지웨어와 에슬레저, 언더웨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매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기본적이고 본질적 가치에 충실한 제품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고, 주력상품을 앞세워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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