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하이테크, 삼성 '폴더블3세대' 덕 좀 볼까
갤럭시Z 시리즈 초기 흥행 수혜...데코필름 매출 성장 기대감↑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7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스마트폰 부품사인 세경하이테크가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폴더블(Folderble) 시리즈를 등에 업고 실적개선을 이룰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의 판매가 이달 들어서만 이미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어 세경하이테크도 덩달아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세경하이테크는 폴더블폰 등 신규 사업 진행을 위해 차기 폴더블용 데코필름 공급 확대를 위한 설비 확충에 나섰다. 세경하이테크는 지난 2019년부터 폴더블 등 신규 사업 진행을 위한 설비 확충을 목적으로 베트남 부지를 매입해 제2공장 준공까지 끝마친 상태다. 


특히 올 2분기 들어 신규 기계설비 투자액이 크게 늘어났다. 실제 지난 1분기 기준 세경하이테크의 신규 기계장치 취득액은 30억원에 그쳤으나, 2분기에 100억원 가량이 추가로 집행됐다. 


◆ 폴더블용 데코필름 생산능력 적극 대응


세경하이테크는 폴더블용 데코필름 생산능력에 적극 대응했다.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뉴폼팩터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생산시설을 추가로 확보해야 삼성전자의 수요를 따라갈 수 있어서다.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폴더블 3세대 공식 출시가 예정됐던 만큼, 차기 폴더블용 데코필름 공급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06년 설립된 세경하이테크는 전자기기 부품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2000년 중반 피처폰(Feature Phone) 시절 터치키 및 스크린 고정용 양면 테이프(사출필름)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피처폰 시장이 저물고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필름 사업을 확대했다. 


세경하이테크는 현재 ▲사출필름 ▲광학필름 ▲데코레이션필름(데코필름)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해당 필름들은 모바일 및 테블릿 디스플레이 등에 탑재된다. 이 중 사출필름은 전통사업으로 꼽히며, 나머지 필름 부문들은 비교적 신사업에 속한다. 


세경하이테크가 삼성전자와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2012년께다. 세경하이테크는 당시 삼성전자 2차 벤더사로 터치스크린패널(TSP)을 공급했다. 이후 기술력을 인정 받아 사출필름·데코필름 등으로 서서히 납품 영역을 옮겨갔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1차 벤더사로 올라선 상태다.


세경하이테크의 최대 경쟁력은 '데코필름'이 꼽힌다. 데코필름은 스마트폰 후면 글라스 또는 플라스틱 표면에 텍스트나 색상을 입히기 위해 사용된다. 세경하이테크는 지난 2018년 무렵부터 데코필름의 상위버전인 '그라데이션(Gradation) 데코필름'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한 상태다. 


그라데이션 데코필름은 다양한 색깔의 특수패턴이 적용된 형태로, 일반 데코필름보다 입체적인 색상 표현력을 자랑한다. 현재 데코필름 부문은 사출필름 사업과 함께 세경하이테크의 양대 주력사업으로 성장한 상태다. 


◆ 삼성 폴더블 3세대 시장확대 수혜 기대


데코필름 사업 성장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크게 한 몫하고 있다. 플래그십 라인업 '갤럭시S' 시리즈를 포함해 중가 라인업 '갤럭시A' 등이 대표적이다. 주목할 부분은 해당 라인업 외에도 폴더블용 데코필름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경하이테크는 당초 삼성 폴더블 1세대 '갤럭시Z폴드'이 출시된 2019년부터 데코필름을 공급해 왔으나, 초기 라인업에 속하고 출고량도 미미한 수준에 그쳐 수익성이 높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폴더블 3세대의 경우, 시장 확대차원에서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초기 반응도 긍정적이다.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의 이달 중 국내 판매수는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중국에서도 폴더블 3세대를 공개할 예정인데, 이미 사전예약 대기자수가 100만명을 웃도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아시아권 외에도 유럽, 북미 등 전세계적으로 폴더블 3세대를 순차 출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로선 전작 대비 출고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이에 따른 세경하이테크의 폴더블용 데코필름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 올 2분기 흑자전환, 하반기 이익개선 '주목'


최근 세경하이테크는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수요 위축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2199억원의 매출과 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매출 1028억원, 영업손실 26억원으로 적자전환하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38억원 가량 줄어들었고, 올 2분기에는 흑자전환한 상태로, 올 하반기 이익개선 여부가 주목된다.


업계에선 세경하이테크가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폰 출시 등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부품 특성상 한 번 공급사로 채택되면 해당 스마트폰이 단종되기 전까지 납품할 수 있다는 점도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하는 제품은 휴대폰 제조사에 의해 해당 모델 부품으로 한번 채택될 경우 해당 모델이 단종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지난해부터 베트남 2공장에 글라스틱 및 폴더블용 장비 매입이 완료된 상태고, 수요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시설 보완투자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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