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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장단 인사, 이구영·김희철 대표 눈길가는 이유
김진배 기자
2021.09.01 08:30:16
태양광사업 힘 싣고, 배당 통한 ㈜한화 지분 확보 가능성↑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14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한화그룹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한화시스템과 한화솔루션, 한화종합화학 등 5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하고 내년 사업계획 구상에 착수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3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복귀 후 첫 고위임원 인사다. 특히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인연이 깊은 인물을 대거 포진시켰다는 점에서 경영승계를 앞둔 김 사장의 미래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지난 26일 단행한 인사에서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와 김희철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 내정자가 눈길을 끈다. 이구영 대표와 김희철 대표는 김동관 사장과 함께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시킨 인물이다. 두 사람 모두 태양광사업의 초기부터 참여해 기업의 미래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관여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왼쪽), 김희철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오른쪽).(사진=한화 제공)

◆ 돌아온 태양광 전문가, 김동관 경영능력 입증 키맨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에서 큐셀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긴 이구영 사장은 태양광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영업 확장을 주도했던 태양광 사업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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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사업은 경영승계를 준비 중인 김동관 사장에게 중요한 사업이다. 한화그룹은 2010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는데, 김 사장은 2013년부터 태양광 사업을 지휘해왔다. 김 사장이 지난해부터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솔루션을 이끌게 되면서 태양광 사업의 성장은 더욱 중요해졌다. 들쭉날쭉한 태양광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해 경영성과를 입증하고 미래사업으로 자리를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자료=금감원 전자정보시스템)

한화솔루션의 태양광사업은 2011년부터 적자와 흑자를 반복했다. 2011년부터 적자를 기록하던 태양광사업은 2014년 흑자로 전환했으나 2018년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2019년과 202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올해 반기만에 8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뚜렷한 수익성을 내고 있지 못하는 태양광 사업이지만, 한화는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친환경 에너지를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지정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2025년까지 2조8000억원 가량을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김 사장 입장에서는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내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승계에 힘을 더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은 김동관 사장이 초기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을 통해 경영능력 입증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면서 "김 사장과 인연이 깊은 태양광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앉힌 것은 김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 한화종합화학, 승계 캐시카우 역할 가능성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에서 한화종합화학 대표로 자리를 옮긴 김희철 사장은 개편된 지배구조를 안착시키면서 미래사업 전략을 이끌게 됐다.


한화에너지는 최근 삼성그룹에 남겨뒀던 지분을 약 1조원에 모두 인수하면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율을 39.16%에서 51.7%로 늘렸다. 이로써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각각 지분 51.7%, 47.6%를 보유하게 돼 온전히 한화그룹 품으로 들어오게 됐다.


한화종합화학은 에이치솔루션과 한화에너지가 합병을 결정하면서 후계승계의 핵심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에이치솔루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에이치솔루션의 주주는 한화그룹 오너가의 장남 김동관 사장(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25%),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25%)다. 에이치솔루션이 자회사인 한화에너지와 합병 되면서 한화에너지의 주주는 3형제로 변경된다.


한화종합화학은 2015년을 끝으로 중단됐던 배당금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다. 주주 구성이 전원 한화로 변경되면서 오너가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2015년 배당금으로 524억원을 지급한 이후 배당을 중단했다. 지속적으로 수천억원 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배당은 없었다. 지난해 말까지 한화종합화학이 쌓아둔 미처분 이익잉여금만 2조6702억원에 달한다.


한화종합화학이 한화에너지에 배당을 실시하면 한화에너지의 주주인 오너사 삼형제는 이를 기반으로 지주회사인 ㈜한화의 지분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삼형제는 에이치솔루션을 통한 한화그룹의 간접지배를 택했는데 에이치솔루션을 인수한 한화에너지가 그 역할을 대신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한화의 지분은 5.19%로, 합병 이후 한화에너지가 모두 승계한다.


한화에너지가 ㈜한화의 지분을 사들일 경우 삼형제는 한화에너지를 통해 한화그룹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특히 한화에너지 지분 50%를 보유하게 될 김 사장의 영향력이 막강해진다. 현재 삼형제(7.78%)와 에이치솔루션(5.19%)이 확보한 ㈜한화의 지분은 12.97%, 김승연 회장의 지분은 22.65%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의 주주가 사실상 100% 한화가 됐기 때문에 배당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너지를 지배하고 있는 삼형제의 기업 승계를 위한 현금 확보 창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대표이사 내정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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