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상륙에 '불붙은' 해외직구 경쟁
11번가, 직구 서비스 시작…쿠팡·이베이코리아는 투자 확대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16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이머커스 업체들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1번가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손잡고 직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해외 직구 시장 판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에 쿠팡과 이베이코리아 등 기존 업체들도 관련 투자를 강화하면서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11번가는 해외직구 서비스 '아마존 글로벌스토어'를 31일 오픈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천만개 이상의 아마존 미국 판매 상품을 11번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다. 경쟁력은 압도적인 상품수와 빠른 배송에 있다. 구체적인 상품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4000만여개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쿠팡의 상품수 700만개의 5배가 넘는 규모다. 배송 기간도 4~6일로 이틀 정도 단축했다.


11번가가 이같은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최근 해외 직구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직구의 문제점으로 꼽히던 배송 기간은 일주일 정도로 짧아졌고, 반품이나 결제 문제 등이 해소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직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시장 성장세에 한몫 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1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연간 해외 직구액도 매년 증가 추세다. 2016년 1조9079억원에서 2017년 2조2435억원, 2018년 2조9717억원, 2019년 3조636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는 4조677억원을 기록하며 4조원대에 진입했다.


업계에선 직구시장이 성장성이 매우 높은 시장 가운데 하나인 만큼,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직구 특성상 긴 배송 기간과 언어 문제, 제품 교환 등의 불편함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어 이러한 불편을 얼마나 해소해줄 수 있을지가 시장 경쟁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쿠팡은 2017년부터 해외직구 서비스 로켓직구를 운영하고 있다. 로켓직구는 11번가와 비교해 상품 수는 적지만, 저렴하고 배송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현지에 물류센터를 설립해 직접 배송하기 때문에 배송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3~4일 정도다. 로켓직구는 '로켓와우(월 2900원 유료멤버십)' 회원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는 2만9800원 이상을 구매했을 때 무료배송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로켓직구 권역을 기존 미국에 이어 중국까지 확대한 것이다. 쿠팡은 중국 상품 소싱을 위한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물류 거점을 마련해 중국 상품을 국내 소비자가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국내 소비자의 중국 상품 직구 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양대 해외직구 시장으로 국내 전체 해외직구의 21%가 중국발 직구 상품이다.


이베이코리아는 G9를 앞세워 해외직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G9는 무할인율·무배송비·무추가옵션가라는 '3無 정책'을 통해 해외직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크기나 가격 상관없이 전체 해외직구 상품이 무료배송되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쇼핑사이트에서 활동하는 현지 판매자를 직접 영입하는 등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늘리는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해외직구 이용 시 꼭 필요한 용어를 콘텐츠로도 마련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이탈리아 무역공사(ITA)와 함께 우수한 이탈리아 상품을 한국에 소개하는 공식 해외직구 전문관 '이탈리안 파빌리온'도 오픈했다. G마켓과 옥션에는 해외직구 전문관 외에도 '몰테일', '오플닷컴', '스트로베리넷' 등 다양한 해외직구 전문몰들이 입점해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직구 상품군 국가도 앞으로 더 다양하게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업계 거래액을 살펴보면 네이버 27조원(17%), 쿠팡 21조원(13%),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 20조원(12%), 11번가 10조원(6%) 순이다. 11번가는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지만, 상위 업체들의 경쟁력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성공적인 시장 안착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직구 시장은 레드오션인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매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아마존 외에도 해외직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진 만큼, 11번가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상품군 확보와 가격 경쟁력 등이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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