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아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원액 위탁생산(CMO)에 뛰어든다. 신규 공장 부지를 매입해 멀티 모달 플랜트 시설을 갖춘 뒤 의약품 원액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체제를 정비할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는 최근 송도 바이오혁신클러스터 부지 1만279㎡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부지에 멀티 모달 플랜트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mRNA 백신 원액을 비롯해 의약품 원액 생산이 가능한 복합 생산 시스템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 생산설비 구축을 통해 CMO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mRNA 백신 원액을 제조할 수 있는 곳은 스위스 론자 정도다. 이 가운데 원액 CMO의 수익성은 완제에 비해 2~3배 높아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꼽힌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 원액을 아우르는 다양한 의약품 제조에 대해 의지를 피력해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올해 1월 JP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장기적으로 CMO와 바이오의약품위탁개발(CDO),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에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축적된 혁신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사업도 검토해 세가지 사업이 기업의 새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은 최근 24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담은 '코로나19 이후 미래 준비'를 통해 바이오를 제 '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2023년까지 글로벌 1위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현재 신규 설비 부지 매입에 대해 논의 중인 단계"라며 "mRNA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 모달 플랜트를 구축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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