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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국내 비트코인 거래량, 10% 밑으로
원재연 기자
2021.09.02 08:21:30
업비트 케이뱅크 계좌발급부터 주도권 뺏겨...신고 1호 업비트 독점 현실화되나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16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사업자 신고를 유일하게 한 업비트의 '독과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업비트와 다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거래량 격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것.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국내 일일 거래량 비중에서 업비트가 90%까지 차지하는 등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간 업비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빗썸의 점유율은 10% 아래로까지 내려가며 거래소 '양대산맥'이라는 호칭이 무색해진 모습이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업비트의 지난달 평균 국내 비트코인 거래량 비중은 80.2%다. 이어 빗썸의 평균 거래량은 13.7%, 코인원 3.6%, 코빗 0.2% 수준이다. 3분기 기준 업비트 최고 거래량 점유율은 88.48%, 빗썸의 최저 거래량 점유율은 9.01%로 두 대형 거래소 간 차이는 9배가 넘게 벌어졌다.  


업비트보다 4년 먼저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한 빗썸은 수년간 부동의 시장 1위 사업자였다. 그러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지원을 기반으로 2017년 말 업비트가 등장하면서 빗썸은 점유율을 내주기 시작했다. 이후 업비트는 케이뱅크 실명계좌 개설과 같은 공격적인 확장 정책을 폈다. 이에 반해 빗썸은 해소되지 않은 오너리스크 등으로 점차 시장 지배력이 약화돼 시장 1위 자리를 업비트에게 완벽하게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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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격차의 신호탄은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실명계좌 계약이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업비트는 IBK 기업은행을 통해 실명계좌를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1월부터 약 2년간 신규 실명계좌 발급이 중단됐다. 


이에 업비트는 지난해 6월23일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실명계좌 계약을 맺고 신규 가입자를 받으며 원화 입금 서비스를 재개하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50%를 넘나들던 빗썸 거래량 점유율은 업비트의 신규 계좌 발급을 기점으로 점차 낮아지기 시작했다. 업비트는 케이뱅크 비대면 실명계좌 개설로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나갔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한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해 폭발력은 대단했다. 


빗썸은 자연스럽게 이용자를 업비트에게 빼앗겼다. 지난해 7월 빗썸 하루 평균 비트코인 거래량 점유율은 45%, 업비트는 33%였으나, 다음달 빗썸 점유율은 37%, 업비트는 40%를 차지했다. 계좌 발급 한 달만에 업비트가 빗썸을 뛰어넘고 순위가 뒤바뀐 셈이다.


케이뱅크와 손을 잡고 시장을 확장하던 업비트가 80% 이상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잡은 것은 지난 3월이다. 약 4년간 잠재돼 있던 빗썸 매각설이 다시 불거지면서 빗썸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된 결과다. 


오는 24일까지 신고 마감 기한이 주어진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완료한 곳은 업비트가 유일하다. 업비트는 독자적인 트래블룰 시스템 구축을 선언하고 케이뱅크로부터 실명계좌 확인서를 받아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만큼 강력한 신뢰도를 쌓은 것이다. 


아직 빗썸을 비롯한 다른 거래소들은 트래블룰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라는 은행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사업자 신고를 전후로 빗썸과 업비트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업비트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실명계좌 발급을 전후로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높아지는 점유율에 대한 시장의 '독점' 논란과 관련해서는 "초기 시장인 만큼 다 같이 성장해야 산업도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창현 의원은 "현재의 업비트 독점 구조는 시장 질서와 소비자 선택이 아니라 행정 허가 절차가 사실상 은행에 떠넘겨진 불공정 입법 때문으로 봐야 한다"며 "모든 거래소가 공정하게 심사받고 탈락하거나 정당한 프로세스를 거쳐 합격할 수 있도록 심사 공정성 회복을 위한 특금법 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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