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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신기술 접목시켜 IP 비즈니스 강화
노우진 기자
2021.09.03 08:36:55
IP 비즈니스 경쟁 뛰어든 하이브, 승부수는 음성 구현·볼류메트릭 등 신기술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08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한 하이브가 새로운 IP(지적재산권) 비즈니스 모델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이브는 이미 위버스샵이라는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으로 원초 IP에서 확장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브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IP 콘텐츠를 내놓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기술 발달로 IP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아티스트의 얼굴을 활용한 SNS 이모티콘이다. 현재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다양한 메신저 앱에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티스트를 상징하는 캐릭터 역시 각종 콘텐츠에 활용되고 있다. 하이브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기술 기반 IP 비즈니스 모델 확대에 나선다. 하이브가 IP 기반 상품 개념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 간접매출 비중, 이미 과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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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이브, 하이투자증권]

하이브는 이미 IP 기반 상품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하이브 매출 구조를 보면 직접매출(앨범·공연·광고)과 간접매출(MD·콘텐츠·팬클럽)로 나뉘는데 간접매출 비중이 과반을 넘는다. 간접매출 비중은 2020년 직접매출을 압도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브가 간접매출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IP 기반 비즈니스에 힘을 주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IP 기반 상품이나 콘텐츠는 하이브가 힘을 기울이고 있는 플랫폼 사업과 잘 어울리는 비즈니스다. 하이브는 이미 플랫폼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팬덤 플랫폼 위버스는 물론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을 마련해놨다. 이 상황에서 위버스샵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IP 기반 상품과 콘텐츠를 늘리는 것은 기존 플랫폼과의 시너지로도 이어진다.


지금까지 하이브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흔히 전통적 MD라 불리는 상품이다. 전통적 MD는 흔히 팬들 사이에서 '굿즈'라 불리는 상품으로 아티스트의 포스터나 포토카드, 텀블러 등이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팬들이 좋아해 주시는 MD를 꾸준하게 내놓는 한편 다양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지난 5월 맥도널드와 협업해 BTS 세트를 내놨던 것처럼 앞으로도 다른 기업과 활발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팬덤 기대 모으는 음성 구현 콘텐츠


하이브는 이에 그치지 않고 신기술을 접목시킨 IP 기반 상품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하이브는 지난 2월 수퍼톤에 40억원을 투자해 18%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했다. 수퍼톤은 인공지능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반 가창·음성 합성 기술과 실시간 음성 향상 기술을 갖고 있다.


당시 박지원 빅히트 HQ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IP를 보유한 빅히트와 기술력을 가진 수퍼톤이 함께 만들 시너지가 기대된다"라며 "IP와 기술의 단순 융합을 넘어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하이브가 수퍼콘의 기술을 활용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음성을 구현한 IP 기반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음성을 구현해 다른 아티스트의 노래를 재생하는 상품이 나올 수 있다. 올해 초 방영된 TV 프로그램에서는 1996년에 세상을 떠난 가수 김광석의 목소리로 김범수의 '보고싶다'가 불려져 화제가 됐다. 이와 같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목소리로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단하게는 기존 아티스트가 직접 녹음해야 했던 오디오북에 들어가는 음성을 AI로 대체하거나 AI 스피커의 부가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아티스트가 구사하지 못하는 언어로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팬덤 비중이 높은 아티스트를 통해 수익화를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SM은 이미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누구(NUGU) 셀럽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의 음성 답변이나 알람 등을 아티스트의 목소리로 바꿔준다. 이 역시 AI 기술과 원천 IP를 접목한 예다. 수퍼콘과 손을 잡은 하이브의 행보를 살펴보면 하이브 역시 이와 유사한 콘텐츠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 가상 구현한 아티스트 만나는 시대 올까

이외에도 하이브는 다양한 영역에서 신기술을 접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볼류메트릭이나 홀로그램 기술 등이다.


하이브는 지난해 MAMA 시상식에서 볼류메트릭 기술을 활용한 영상을 내보냈다. 볼류메트릭이란 카메라 100여 대를 활용해 인물 움직임을 캡처하고 360도 입체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참가하지 못한 멤버의 모습을 구현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또한 레이블 콘서트에서는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시도도 있었다. 하이브는 홀로그램을 통해 당시 함께할 수 없었던 아티스트의 부재를 채웠다. 언젠가는 세계 각국에서 동시에 가상 콘서트를 관람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원하는 아티스트의 홀로그램을 보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만약 하이브가 IP에 신기술을 접목시킨 상품이나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다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한 획을 긋는 일이다. 박다겸 연구원은 "향후 메타버스 환경에서 (하이브가 시도한) 다양한 신기술들이 시너지를 낸다면 하이브의 IP 비즈니스는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러한 일련의 하이브 IP 비즈니스 전략은 단순히 매출을 높이기 위한 것은 아니다. 이번 BTS 세트와 같이 다양한 IP 기반 상품이나 콘텐츠를 통해 아티스트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하이브의 영향력 확대로도 이어진다. 상품을 통해 새로운 팬을 유입시키는 한편 상품 자체만의 매력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도 있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단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은 "IP 비즈니스는 직접적인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팬들이 접할 수 있는) 채널을 다각화한다"며 "채널 다각화나 영향력 확대 등 IP 비즈니스가 가진 2차적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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