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M&A
본입찰 관건, 투어부문 값어치
코시국 끝나면 여행은 흑전 할 듯...쇼핑·도서가 불안요소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인터파크가 매각 전 예비입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본입찰에 대해선 나름 기대를 걸고 있다. 여행부문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에는 흑자전환 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본입찰까지 완주할 후보자에 여기어때와 트립닷컴이 거론된 것 역시 이들이 인터파크 투어부문의 값어치를 높이 샀단 방증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터파크 여행부문은 온라인업체 임에도 종합여행업계에서 3~5위권에 이름을 올릴 만큼 성장한 곳이다. 2010년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등장 이후 개별항공권 판매시장에서 인지도를 제고한 덕분이다.




이를 통해 인터파크 투어부문은 코로나19 이슈가 없었던 2010년대 후반 들어 꾸준히 성장해 왔다. 거래액을 보면 ▲2015년 1조4822억원 ▲2016년 1조7304억원 ▲2018년 1조8332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2019년에는 전년 대비 4.6% 감소한 1조8012억원에 그쳤으나 네이버를 비롯해 호텔스컴바인, 트립닷컴 등 여러 경쟁사가 생긴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C가 성장한 이후 자유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인터파크가 이 시기에 항공권 구매시스템 플랫폼을 완성했고 최저가 보상제 등을 시행하면서 개별 항공권시장에서 40%대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면서 "인지도가 높아지다 보니 뒤 이어 진출한 패키지 여행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립닷컴과 여기어때는 앞서 원매자로 거론된 기업들 가운데 인터파크 여행부문과 궁합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트립닷컴은 인터파크를 인수할 경우 코로나19 이전 점차 심화되던 한국 여행업계에서 강력한 경쟁자 하나를 지울 수 있다. 여기어때는 해외여행사업을 추가해 외형을 확장할 기대해 볼 만 하다.


다만 업계에선 인터파크 매각 본입찰의 흥행은 투어부문의 경쟁력만 강조하긴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의 또 다른 부문인 이커머스나 도서부문의 수익성이 여행에 크게 못 치기 때문이다.


실제 인터파크는 2019년까지 꾸준히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던 것은 여행부문이 손익분기(BEP) 수준의 수익을 내는 이커머스와 도서부문을 이끈 결과였다. 시장에서 코로나19 종식 후 인터파크 실적이 정상화 될 거란 기대를 하는 것도 여행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이커머스사업은 현재 쿠팡과 네이버쇼핑, 신세계계열(이베이코리아, SSG닷컴) 등 신흥세력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올 2분기만 해도 국내 온라인쇼핑시장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넘게 신장했는데 인터파크는 2% 감소했다. 원매자들은 인지도가 점차 떨어지는 비주력사업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부담을 감내해야하는 셈이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네이버, 카카오, 야놀자 등 굵직한 원매자들이 발을 뺀 것 역시 인터파크의 수익구조에 의구심이 컸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터파크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이기형 인터파크 대표의 지분 27.1%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28% 가량이다.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매각가는 1500억원 수준이다. 매각은 인터파크가 여행·이커머스·티켓·도서사업을 물적분할한 뒤 인수자가 신설법인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인터파크 M&A 11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