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으로 실력 입증한 '중소 운용사'
VIP·DS·타임폴리오 등 사모펀드 운용사 존재감 확대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08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상반기 당기순익 기준 상위 중소형사 실적. 출처=각 사, 금융투자협회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올해 상반기 자산운용사 실적을 살펴보면 DS자산운용, VIP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중소형사의 약진이 눈에 띈다. 관리자산 규모 대비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며 대형사들은 제쳤다. 이들 운용사는 남은 한 해 동안에도 공격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순위 10위 안에는 VIP자산운용, DS자산운용, 타임폴리오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업계 유명한 사모펀드 회사지만 규모가 작아 중소형사로 분류되는 운용사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4위를 기록한 VIP자산운용이다. VIP자산운용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3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VIP자산운용은 상장사 가치투자로 잘 알려진 사모펀드 회사로, 올해 상반기 가치주 상승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5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탑 5에 이름을 올린 VIP자산운용이지만 관리자산 규모로는 업계 57위에 그친다. VIP자산운용의 지난달 31일 기준 순자산총액(AUM)은 2조9795억원으로, 순익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158조6366억원) AUM 158조6366억원과는 150조원이 넘는 차이를 보인다.


작음 몸집으로 대형사를 이길 수 있었던 데는 상승장 속에 고유자금 투자 성과가 영향을 미쳤다. VIP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32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8억원에서 훌쩍 늘어났다. VIP자산운용이 자사 펀드 시드머니로 고유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이번 운용 성과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중 실현하지 않은 평가이익이 294억원이다.


최근에는 'VIP Stone 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출시하면서 비상장 기업에도 투자를 시작했다. 이 펀드는 비상장기업에만 투자하는 헤지펀드다. 그동안 상장사에만 집중해왔던 VIP자산운용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면서 향후 성장세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VIP자산운용에 이어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5위를 기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3월 결산법인으로 지난 4분기부터 1분기까지(2021년 1월~6월) 27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1분기에만 3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1분기 기준으로는 업계 3위로 올라선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역시 AUM 2조5006억원의 중소형사다. 헤지펀드 명가로 이름을 알린 타임폴리오는 2019년 공모형 펀드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을 선보이면서 성장세를 탔다.


올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호실적은 수수료 수익이 이끌었다. 공모시장으로 저변을 넓히면서 수익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었다. 타임폴리오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5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6.9% 증가했다. 2018년 293억원, 2019년 293억원, 2020년 207억원으로 3년 연속 내림세였던 영업수익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올해부터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발을 들였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 5월 25일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함께 2종의 주식형 액티브 ETF(TIMEFOLIO Kstock‧TIMEFOLIO BBIG)를 상장시켰다. 시장에서 액티브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펀드를 선보이면서 이목을 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실적을 예고하고 있는 DS자산운용이다. DS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 224억원을 기록하며, 자산운용업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AUM이 2조원도 채 되지 않는 중소형사의 반란이다. DS자산운용의 AUM은 1조8937억원으로 AUM 기준 68위의 회사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8억원, 28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127%, 151%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153억원의 2배를 훌쩍 넘어섰다.


DS자산운용은 비상장투자에 초점 맞춘 헤지펀드다. 헤지펀드 특성 따라 고유자금 투자가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과감히 투자한 마켓컬리가 현재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틴더 운영사 하이퍼커넥트, 직방 등 다양한 유망기업에 투자해왔다. 덕분에 DS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12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9억원에서 45억원 증가했다. 다만, 처분하지 않은 이익이 72억원, 처분이익이 52억원이다.


더불어 지난해 라임사태, 옵티머스 사태 등에 따른 사모펀드 성장세 둔화로 주춤했던 AUM이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DS자산운용의 AUM은 지난해 말 1조294억원으로 1조원을 간신히 넘겼으나, 현재는 2조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관리자산 규모 성장세에 실적도 우상향할 수 있었다.


DS 자산운용의 야심작 '秀(수)·智(지)·賢(현)·福(복)' 한자펀드 시리즈도 승승장구하고 있어 올해도 최대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힘을 싣고 있다. 한자펀드를 통란 성과보수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DS투자증권의 집한투자기구운용보수는 118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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