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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블소2' 부진에 공매도 악재...주가 60만원선도 위협
최지웅 기자
2021.09.06 07:56:49
블소 출시 이후 공매도 대기 자금 31.6%↑...여전한 기업 가치 일시적 현상 가능성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15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NC) '블레이드 & 소울 2' (사진=엔씨소프트)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엔씨소프트가 신작 MMORPG '블레이드 & 소울 2'에 대한 실망감으로 연일 주가 하락 위기를 맞고 있다. 신작 출시 전날인 지난달 25일 80만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현재 60만원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일주일 사이에 무려 24.3%가 빠지면서 시가총액만 5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특히 엔씨에 대한 여론 악화로 주가 방어선이 약해진 틈을 타 공매도 세력이 대거 가세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879억원에 이르렀다. 85억원에 맴돌던 직전 거래일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공매도 집중 포화를 맞은 엔씨소프트는 이날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잠시 숨을 돌렸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은 공매도 거래대금이 갑자기 몰리고 주가가 5% 이상 떨어질 때 지정된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다음날 공매도 거래는 금지된다. 


하지만 공매도 제한이 풀리자마자 엔씨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공세가 다시 기승을 부렸다.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잔고는 2일 기준 7255억원으로 집계됐다. 블소2 출시 당일인 지난달 26일(5512억원)보다 약 31.6% 늘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으로 보통 공매도 대기 자금으로 여겨진다. 


업계 전문가는 기대를 모았던 신작 '블소2'가 시장에서 냉혹한 평가를 받으면서 공매도에 불을 붙이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블소2는 그동안 이용자들이 수차례 문제를 삼았던 과도한 과금체계를 그대로 적용해 공분을 샀다. 리니지M, 리니지2M 등 확률형 아이템 기반 과금체계로 돈 버는 데 급급했던 기존 모바일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증권가도 블소2로 악화된 여론을 감안해 엔씨의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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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블소2는 지난달 26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 매출 순위 iOS 14위, 구글 4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사전예약자수 746만명을 기록하면서 1~2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 대비 매우 부진한 성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금 모델이 당초 예상과 다르게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아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출시 이틀 만에 일부 아이템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유저 트래픽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블소2의 3분기와 4분기 일평균 예상 매출액을 기존 35억원, 30억원에서 각각 10억원, 8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엔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5467억원, 1156억원으로 기존 대비 추정치가 대폭 축소됐다. 


실적 우려가 예상되자 엔씨는 공매도 세력의 먹잇감이 됐다. 엔씨는 최근 대차잔고가 늘고 향후 이익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공매도 세력의 주요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3일 엔씨 주가는 전일 대비 1만원(1.58%) 내린 62만원대 초반을 오르내렸다. 엔씨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방어에 실패할 경우 60만원대마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엔씨는 지난해 3월23일 57만200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60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다만 공매도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순 있지만 엔씨의 기업 가치마저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엔씨는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1세대 게임사로 그간 리니지, 블소 등 다수 대작들을 흥행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번 블소2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언제든지 분위기 반전을 꾀할 만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즉 60만원선이 무너져도 또 다른 성장 동력원 가동을 통해 금세 주가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엔씨는 악화된 여론 속에서도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나란히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 3위에 올려놓으며 굳건함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블소2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매출 4위에 올라서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을 받는다. 차기 신작으로 꼽히는 '리니지W'도 연내 출격을 앞두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에도 리니지M은 출시 후 4년간, 리니지2M은 출시 후 1년 반 이상 선두권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며 "블소2 초기 흥행은 부진했지만 연내 추가 대형 신작 기대감이 상존하는 상황이며 2022년 프로젝트 TL을 비롯한 엔씨소프트의 게임 제작 역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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