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바코 리포트
한발 늦은 JTI코리아, 전자담배 완전 철수?
악재 산적했던 플룸테크 올해부터 철수키로…일반 담배 기반 실적 상승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17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일본계 담배기업 JTI코리아가 전자담배보다 일반 궐련담배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전자담배사업을 완전히 접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야심차게 내놓은 플룸테크 등이 국내에서 외면받은데다 일반담배로도 충분히 경쟁력 제고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선보인 전자담배 '플룸테크' 판매를 올해부터 중단했다. 지난 6월에는 플룸테크에 사용되던 전용 리필 캡슐 판매까지 철수했다. 플룸테크는 기화된 액상을 연초고형물에 통과시켜 흡입하는 방식의 전자담배 제품이다.


플룸테크는 일찍이 일본에서 큰 흥행을 이끌어냈고 국내 일부 마니아 흡연자들사이에서도 수요가 있던 제품이었다. 그러나 2017년 한국필립모리스를 시작으로 KT&G, BAT코리아 등이 전자담배를 출시했을 당시 JTI코리아는 플룸테크를 국내에 정식 출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13년 선보인 1세대 전자담배 기기 플룸이 국내에서 큰 호응을 받지 못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하지 않은 점등을 상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적 사업 경향에 따라 전자담배에 대한 트렌드를 읽지 못한 부분도 컸지만 당시 회사내 임금체불 이슈로 인한 노사갈등이 불거지면서 사업적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다. 


플룸테크의 출시는 2018년 노사갈등 이슈로 스티브 다이어 전 대표가 물러나고 2019년 호세 루이스 아마도르 대표가 부임한 이후 이뤄졌다.


공교롭게도 JTI코리아는 2019년 국내에 불어닥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국내의 반일감정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일본기업에 근간을 둔 JTI코리아가 역풍을 맞은 것이다. 경쟁사들이 전자담배시장을 선점한 만큼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도 이중고로 작용했다. 


결과도 신통치 않았다. JTI코리아는 지난 2017년부터 3개년 연속 실적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2017년 205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 1869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 또한 60억원에서 49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전자담배의 부진은 지속됐다. 전자담배의 위해성 논란이 연거푸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웠던 플룸테크의 발목을 잡았다. 실제 연초고형물 전자담배 판매량은 2019년 370만갑에서 지난해 90만갑으로 주저 앉았다.


그럼에도 JTI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193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3.4%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170% 넘게 급증했다. 전자담배가 아닌 일반 담배제품들의 선전 덕분이다. 


상황이 이렇자 JTI코리아는 기다렸다는 듯 올해부터 플룸테크의 철수를 결정했다. 흥행을 차치하더라도 전자담배의 점유율 상승도 장담하기 어렵고,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메비우스' 등 주력인 일반 담배 브랜드에 주력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JTI코리아는 일반 담배제품 라인업 확장에 따라 충성고객 확보로 실적 상승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차세대 전자담배 출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지만 플룸테크의 철수는 사실상 국내에서 전자담배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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