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패밀리오피스, 두나무 지분 매입
이순형 회장, 자녀 투자사에 20억 대여해 실탄 지원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4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세아그룹 계열 투자회사 에이앤에이인베스트가 암호화폐 거래소 두나무 지분을 매입했다. 두나무 지분 100%의 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앤에이인베스트는 지난달 31일자로 두나무 보통주 3332주를 10억원에 매입했다. 매도자는 벤처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2030억원 규모로 운용하는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이다. 에이앤에이인베스트는 추후 매각 차익을 염두에 두고 두나무 지분을 매입했으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를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게 됐다.


에이앤에이인베스트가 책정한 두나무 지분 매입가치 주당 30만원을 전체 발행 주식수에 대입하면 10조949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두나무 주식의 장외 거래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에이앤에이인베스트는 지난해 6월 설립된 자본금 1억원 짜리 투자회사다. 세아그룹 총수 이순형 회장의 딸인 이주현씨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이주현 대표의 오빠인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도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주현 대표와 이주성 부사장은 에이앤에이인베스트 지분을 비슷한 비율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에이앤에이인베스트는 세아그룹 오너 2세의 자녀들이 개인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투자 회사라는 점에서 이른바 '패밀리 오피스'의 성격을 띤 법인으로 간주된다. 세아그룹 계열사들과 직접적인 지분 관계를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너 일가의 개인 자산을 관리하고, 수익을 내는 것이 에이앤에이인베스트의 존재 목적인 셈이다.


업력이 짧은 데다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한 까닭에 두나무 지분 매입 자금은 전액 차입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2개월 전인 지난 7월 7일 이순형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연 3.3% 이율에 에이앤에이인베스트에 20억원을 대여(기존 대여금 만기 연장분 포함)했는데,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이 두나무 투자금을 충당하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앤에이인베스트는 두나무의 IPO가 성사되면 적잖은 차익을 누리게 된다. 두나무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많게는 30조원대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투자 원금과의 차액은 고스란히 이주성·이주현 남매의 수익으로 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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