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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에 적극 나선 카카오엔터
노우진 기자
2021.09.08 07:57:47
SM 통해 IP 밸류체인 강화 노리는 카카오엔터...막강 자금력으로 CJ 제치고 인수?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7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매각 전쟁의 후보군이 좁혀진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적극적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엔터 입장에서 SM을 인수하는 것이 전략적 한 수가 될 수 있고, 경쟁사를 웃도는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있어 SM을 인수할 유력한 주자로 꼽히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OTT(Over-The-Top·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 강화도 계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전부터 자회사 편입을 통해 적극적으로 산하 레이블을 강화해왔다. OTT 사업 확장과 레이블 강화라는 측면에서 SM이 존재 가치가 더해진다. 


SM 인수는 카카오엔터가 꿈꿔 온 독보적 지적재산권(IP) 밸류체인을 완성하기 위한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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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강한 자금력으로 SM 노리는 카카오엔터


IB업계에 따르면 SM 인수에 CJ그룹·카카오엔터·하이브가 참여해 치열한 3파전을 펼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이수만 SM 대표 프로듀서 지분 18.73%에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친 19.42%다.


SM은 이 대표 프로듀서가 지분 100%를 갖고 있던 라이크기획도 흡수 합병할 예정이라 몸값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흡수 합병은 매각과 동시에 이뤄진다. 라이크기획은 SM의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이다.


이 대표 프로듀서가 보유한 SM 지분 가치는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라이크기획 합병 후 기타 지분을 매각할 경우 매각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SM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5500억원대다.


SM을 인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CJ그룹이 꼽힌다. 하지만 업계는 카카오엔터가 변수를 만들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엔터는 경쟁사에 비해 운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 여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 기업인 카카오의 지원도 가능해 자금력 측면에서는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는 것을 파악된다. 


눈앞에 다가온 카카오엔터의 IPO 일정도 SM 인수설에 힘을 더한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이어 증권시장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엔터가 단행한 멜론 인수 역시 IPO를 앞두고 몸집을 불려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한 수로 해석된다. SM 인수 역시 같은 목적으로 추진 중이란 풀이가 나오는 이유다.


◆ 산하 레이블 강화하는 카카오


카카오엔터는 최근 산하 레이블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카카오엔터는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등 다수 유명 아이돌 그룹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이병헌, 한지민 등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여기에 박서준, 김유정 등이 소속된 어썸이엔티와 유재석, 유희열이 소속된 안테나까지 자회사로 편입해 경쟁력을 높였다.


SM은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유명하다. 올해 상반기 가온차트 기준 음반 판매량을 보면 SM 소속인 NCT드림이 BTS를 웃도는 기록을 내며 1위에 올랐다. SM은 H.O.T와 신화,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를 배출해 한류를 이끈 주역인 만큼 콘텐츠와 이에 따른 수익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두터운 팬 층을 가진 만큼 공연을 통한 수익성이 좋다. NCT는 한 번의 온라인 공연으로 80억원 이상의 티켓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중단된 국내외 투어 등 오프라인 공연이 재개되면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 SM 인수로 OTT 사업까지 


SM 인수를 통한 카카오의 큰 그림 중 하나는 OTT 콘텐츠 강화다. OTT란 개방된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내에서 흥행 중인 넷플릭스나 왓챠 등도 OTT다. 여기에 월트디즈니가 내놓은 디즈니 플러스까지 들어올 예정이라 국내 OTT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 역시 성장세를 보이는 OTT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이미 지난해 론칭한 카카오TV라는 OTT를 갖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1년여동안 드라마·예능·라이브 등 총 53개 타이틀의 오리지널 에피소드 733편을 선보였다. 카카오TV 누적 시청자수는 4100만명에 달한다.


지난 5월 카카오엔터가 영상 실시간재생 기술업체 아이앤아이소프트를 250억원에 인수한 것 역시 OTT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이앤아이소프트는 미디어 스트리밍을 위한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기업이다.


SM은 온라인 스트리밍에 대해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초로 유료 온라인 콘서트인 비욘드 V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SM의 보이그룹 NCT의 온라인 콘서트는 124개국에서 20만명이 시청했을 정도다.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발판 삼아 OTT 사업을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넓히려는 카카오 입장에선 최적의 파트너인 셈이다.


만약 카카오가 카카오TV에서 독점적으로 SM 산하 아티스트의 온라인 콘서트 등을 송출하게 되면 이는 카카오TV의 영향력 확대에 큰 도움이 된다. 팬덤을 통해 카카오TV 자체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한편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도 가능하다. 특히 카카오TV는 카카오엔터가 공을 들이는 사업인 만큼 적절한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 IP 밸류체인 완성의 꿈 


카카오엔터를 넘어 카카오의 최종적 목표는 IP 밸류체인이다. 카카오엔터의 IP 밸류체인은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부터 멜론 합병으로 강화한 뮤직, 카카오TV를 발판으로 한 미디어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해 IP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모델이다. 카카오엔터는 멜론 합병을 통해 독보적인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이를 글로벌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멜론 합병에 대해 "연초부터 추진한 합병을 통해 비로소 스토리-뮤직-미디어에 이르는 카카오엔터만이 가능한 독보적 'IP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엔터사업 1위로 도약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진정한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산하 레이블을 강화하는 것과 OTT 사업 확장 두 가지 모두 IP 밸류체인의 한 부분이다. 두 마리 토끼를 전부 잡을 수 있는 SM 인수는 카카오엔터 입장에서 공격적으로 인수에 나설 만한 대상이다.


SM은 강력한 원천 IP를 갖고 있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쌓아왔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카카오엔터 입장에선 놓치고 싶지 않은 상대다. 특히 네이버가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의 손을 잡고 국내외 엔터 시장을 노리고 있는 지금 카카오엔터가 SM을 잡을 수 있다면 네이버에 맞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쌓게 된다. 


카카오엔터가 SM의 마음을 사로잡고 엔터 시장에서 '카카오·SM vs 네이버·하이브'의 구도를 만들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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