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기던 CJ CGV, 해결사 허민회 대표 효과 봤나
코로나19 여파에 적자행진속 개선세 뚜렷…하반기 성과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6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CJ CGV가 허민회 대표(사진) 체제하에 조금씩 회복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이후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CJ그룹의 간판 해결사 역할을 하던 허 대표의 진가가 발휘됐다는 분석이다.


6일 CJ CGV 관계자는 "아직 여러모로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간의 고정비용 감축과 함께 할리우드 기대작 등이 개봉된 데 따라 2분기 손실폭이 줄었다"며 "하반기에도 운영 효율화 등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CJ CGV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17억원, 영업손실 5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88.7% 증가했으며, 영업적자는 616억원이나 줄었다.


국내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신작 영화의 꾸준한 개봉에 힘입어 관객이 증가했고 적자폭도 크게 줄였다. CGV의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4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405억원으로, 701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2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같은 성과에는 이재현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허 대표의 존재감 또한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허 대표는 CJ에서 '포스트 손경식', 'CJ그룹의 해결사'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던 인물이다. 그동안 여러 계열사에서 핵심요직을 도맡으면서 이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탓이다.


허 대표는 지난 2013년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뒤 지주사 CJ의 경영총괄을 맡아 비상경영체제에 일조한데 이어 실적 악화에 홍역을 앓던 CJ푸드빌의 흑자전환을 성사시켰다. 2016년에는 CJ오쇼핑 대표로 취임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실제 허 대표 취임후 2017년 CJ오쇼핑의 순이익은 340%나 증가한 143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CJ E&M과의 합병으로 출범한 CJ ENM의 초대 통합대표로서 기반을 다지는 임무도 수행했다.


다만 CJ오쇼핑과의 미디어콘텐츠 시너지를 본격화시키지 못했고,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의 투표 조작 논란으로 기업이미지가 실추한 점은 오점으로 남았다. 인사철과 맞물려 업계에서 허 대표의 퇴진을 예상했으나 이 회장은 지난해 말 허 대표에게 CJ CGV 수장자리에 앉히며 신임을 재확인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CJ CGV가 코로나19라는 악재에 허덕이며 최악의 실적을 보이던 상황이었던 점을 근거로, 마지막 기회를 부여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실제 CJ CGV는 허 대표가 오기전인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299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간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의 경우 1조 4400억원(2019년 3분기 누적)에서 지난해 4400억원으로 1조원이 날아갔다. 악재는 지속됐다. 같은 해 4분기도 부진하면서 지난 한해 실적 또한 처참했던 것은 덤이었다.


절치부심한 CJ CGV는 허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허 대표는 지난해 말 지주사인 CJ로부터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토록 했다. 일찍이 CJ CGV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신종자본증권을 800억원어치나 발행하는 등 총 3000억원에 이르는 자본 확충에 나선 바 있다.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아울러 높은 고정비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임차료 인하 추진과 상영관 감축, 탄력 운영제 실시, 비효율 사업에 대한 재검토 등 강력한 자구책을 시행했다.


그 결과 올 1분기 6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비록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716억원보다 개선된 결과였다. 업계에서는 해외 등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공백에도 불구하고 블록버스터 급 영화 콘텐츠 확보에 나섰던 점을 근거로 정상화에 한걸음 내딛었다는 평가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보고 싶은 콘텐츠가 개봉하면 관객은 극장을 찾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향후 백신 접종 속도가 올라가면 관객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주는 최적의 공간으로, 극장만이 가진 개성과 매력을 더욱 강화해 3분기에는 턴어라운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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