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M&A
'투자 or 자산재배치' 이마트의 선택은
S&LB는 임차료·차입은 이자부담 발생...FI 끌어들일까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 성수동 본사(네이버 지도 캡쳐)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 매각대금 지급을 앞둔 이마트가 인수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자금조달과 관련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진 않은 가운데 회사 내부 사정상 3조4404억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비용을 홀로 감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마트는 올 들어 2조원에 가까운 현금을 갖고 있기도 했으나 7월 중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추가확보에 4742억원을 써 현재 보유 현금은 1조원 중반대에 그친다. 여기에 이마트는 대형마트산업 반등을 위해 점포 구조변경 등에 매년 수천억원씩을 지출 중인 터라 인수합병(M&A)에 쓸 재원이 한정적이기도 하다.



이마트는 이에 차입·자산매각 후 임차(세일앤리스백, S&LB) 등을 병행해 현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편이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서울 성동구 소재 이마트 성수동 본사 매각입찰 역시 이베이코리아 인수대금을 마련키 위함으로 풀이되고 있다. 본사 매각 후 필요한 재원은 대형마트 점포 추가 매각 또는 인수금융(차입)을 활용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마트가 아직 'AA'급 신용도를 유지 중이고 소유 중인 대형점포(이마트)만 125개라는 점에서 인수합병(M&A) 재원 정도는 어렵잖게 마련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차입이나 S&LB가 이마트의 재무 및 수익구조를 악화할 수 있단 점은 우려스럽단 반응도 보이고 있다.


먼저 외부 자금으로 2조원을 조달할 경우 이마트의 재무상태에는 곧장 빨간 불이 들어오게 된다. 올 6월말 현재 이마트의 총 자산은 24조108억원, 차입금은 7조2269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는 30.1%다. 여기서 차입금이 2조원 가량 늘어나면 이마트의 차입금의존도는 38.4%까지 치솟게 된다. 통상 산업계에서는 차입금 의존도가 30% 미만일 경우 회사가 안정적인 재무주조를 갖췄다고 평가한다. 차입 확대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도 이마트가 감내해야 할 몫이다.


자산매각도 경우에 따라선 이마트의 손익·재무지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완전 매각이 아닌 S&LB로 할 때는 '리스부채'가 잡혀 차입금과 같이 회사 빚이 늘어나는 효과를 낸다. 전에는 없던 임대료(리스비용)가 생기는 까닭에 순이익이 저하될 여지도 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인수금융이나 S&LB 방식의 자산매각은 기업 신용도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 "매각 후 매장영업을 종료하는 게 아닌 이상 2019년에 변경된 회계기준에 따라 매각 후 임차한 자산이 차입금인 리스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에 이마트가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여 인수부담을 낮출 수 있단 반응도 보이고 있다. FI를 유치할 경우 이마트는 이들에게 약정 기간 동안 수익률을 보장해야 하지만 투자금이 부채는 아닌 터라 재무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여기에 피인수 이후 이베이코리아의 가치가 상승할 경우에는 콜옵션을 행사해 다시금 지분을 사오면 되는 터라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S&LB를 포함한 자산유동화, 차입 등 여러 방안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이베이코리아 지분인수와 관련한 FI와의 논의는 없는 상태이나 추후 인수구조가 바뀔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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