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유 IPO, SM 지분 매각 변수되나
공모가 예측 어려워…'메타버스' 관련주 꼬리표 달면 주가 급상승 가능성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7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진섭 기자]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디어유의 기업공개(IPO)가 이수만 회장 보유 지분 매각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디어유 기업가치가 SM 엔터테인먼트 지분 쟁탈전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7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디어유는 현재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연내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디어유의 모태는 에스엠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의 모바일 노래방 사업 부문이다. 에스엠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가 아이리버에 흡수합병 되는 과정에서 노래방 사업 부문을 분리해 지난 2017년 디어유의 전신인 에브리싱이 설립됐다. 이 회사는 스마트 노래방 서비스를 핵심 사업으로 내세웠지만 기대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


디어유는 2019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회사 브라이니클을 흡수합병하며 전기(轉機)를 마련했다. 스타와 팬이 1대1 채팅을 나눌 수 있는 '버블', 팬덤 커뮤니티 '리슨' 등 서비스를 출시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디어유 매출은 약 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디어유는 올해 상반기에 184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실적을 뛰어넘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약점으로 꼽혔던 비음악사업 부문의 저조한 실적도 디어유의 선전으로 만회하는 모양새다.



팬덤 플랫폼은 국내에 상장 한 전례가 없어 공모가를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과거 지분 투자 사례를 통해 기업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JYP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디어유 구주 428만5192주를 214억원에 인수해 23.3%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해당 거래에서 디어유는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e)로 약 918억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에 5~10% 정도의 할인율이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디어유의 기업가치는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IPO 과정에서 디어유는 JYP의 지분 인수 당시보다 높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거란 기대감이 높다. 강력한 아이돌 팬덤을 기반으로 한 구독경제형 수익모델, 향후 서비스 확장이 용이한 플랫폼 서비스 등이 높은 공모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일각에선 디어유를 메타버스 테마주로 분류하기도 한다. 향후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술을 결합해 아이돌 굿즈(기념품) 판매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된다면 공모가가 천정부지로 뛸 가능성이 존재한다. 일례로 최근 상장한 증강현실(AR) 관련 기업 맥스트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약 20억원에 불과하지만 메타버스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몸값을 구가하고 있다. 6일 종가 기준 맥스트 시가총액은 4847억원에 달한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 CJ ENM 등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약 20%의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어유 기업가치에 따라 지분 인수가액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의 IPO를 앞두고 모회사의 지분 매각이 진행되는 경우 회계법인을 통해 자회사 공정가격을 산출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눈높이 차이가 큰 경우 자회사 IPO 이후 지분 매각을 진행할 여지도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매수자의 성격이 투자차익을 노리는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자라면 자회사의 높은 밸에이션은 모회사 지분 인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만 SM엔터 총괄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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