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종결 앞둔 KDB생명, 자본 확충 나설까
후순위채 인정비율 감소 '임박'···높은 조달 금리 '부담' 지적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KDB생명이 과거 발행한 후순위채의 자본 확충 효과가 점차 희석되고 있다. 또한 비교적 고금리로 조달한 채권의 이자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조달 전략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매각'의 파고를 넘어선 KDB생명의 첫 과제는 자본 건전성 제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DB생명이 과거 발행한 약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만기가 2년 이하로 접어들었다. 이 가운데 200억원은 이달 중순 만기가 도래한다. 


후순위채는 보험사의 자본확충에 자주 활용되지만, 자기자본의 50% 내에서만 보완자본으로 인정된다. 특히 잔존만기가 5년 이내가 되면 해마다 자본인정금액이 20%씩 차감된다. 이를 고려할 때 해당 후순위채가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은 소액에 불과하다. 


자본 인정 비율이 감소한다는 의미는 지급여력(RBC)비율의 분자가 되는 가용자본 역시 줄어든다는 의미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을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눈 수치로, 기발행 채권의 인정비율 감소하면 RBC비율 제고 효과도 희석될 수 있다. KDB생명의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87.27%로, 2020년 말과 비교해 13.37% 감소한 바 있다. 



KDB생명은 지난 2019년까지 총 535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2018년, 2019년 두 해 동안 발행한 4390억원 규모의 채권 역시 2028년과 2029년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한다. 즉, 대부분의 후순위채가 2~3년후부터 자본인정비율이 감소한다는 의미다. 해당 물량은 전체 후순위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건전성 유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채권의 발행금리가 운용자산이익률을 한참 밑돌면서 역마진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KDB생명 후순위채와 영구채의 발행금리는 평균 4% 후반대다. 특히 지난 2018년 발행한 영구채(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금리는 7.5%에 이른다. 


그러나 올 상반기 기준 KDB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0.44%p 감소한 2.48%, 지난 2019년과 2020년의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각각 2.92%, 2.48%로 3%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쉽게 말해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용해 발생하는 수익이 지급해야하는 이자보다 적다는 의미다. 


단순 계산해 보면 현재 보유 중인 후순위채와 92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한 해동안 운용하면 약 225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하지만 보유 채권에 지급되는 연간 이자 규모는 약 400억원 수준. 연간 170~180억원 규모의 역마진이 생기는 셈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보험 업계를 둘러싼 회계제도 및 관리감독기준 변경을 대비해 자본 확충을 고려 중"이라며 "다만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주주 변경 등 매각 절차 종결되지 않은 만큼, 추후 차환 등 조달 전략의 청사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KDB생명의 인수를 추진 중인 JC파트너스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다. 당초 8월 중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국이 자료 보완을 요쳥하며 한 달 가량 심사기간이 연장된 바 있다. 자료보완 시점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이달 중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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