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당주
배당왕 타이틀 같지만 각기 다른 장·단점
④기초재·소비순환재 등 각 산업별로 살아남은 배당왕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7일 14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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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뉴스 심두보 기자] 배당왕 마지막 편이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1편부터 3편에서 다룬 필수소비재, 산업재, 유틸리티를 제외한 나머지 산업에 속한 배당왕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이들은 각각 기초재, 금융, 소비순환재, 에너지, 헬스케어, 부동산 등 여러 산업에 속해 있다.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기초재 기업, 전 세계에 걸친 판매 네트워크



먼저 기초재부터 살펴보자. 여기에 속한 기업은 세 개다.


출처=구글 파이낸스 캡처


같은 산업군에 속한 이들 기업의 주가는 비슷한 궤적을 그리며 움직인다. 최근 1년 기준으로는 HB 풀러가 40%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5년 기준으론 스테판이 70%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한 기업씩 무슨 사업을 영위하는지 살펴보자.


스테판

Stepan (SCL)

시가총액 3조원 규모의 스테판은 특수 및 중간 화학 물질을 생산해 다른 제조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계면활성제, 폴리머, 특수 제품 이렇게 세 부문으로 사업이 구성돼 있다. 이들에 판매한 물질은 다른 기업이 세제, 샴푸, 섬유 유연제, 치약, 세척 및 세척 화합물, 페인트, 화장품, 식품, 음료, 영양 보조제, 농산물, 플라스틱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에 사용된다. 일상용품부터 산업용품까지 다양한 제품에 쓰이기 때문에 스테판은 불황기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지켜낼 수 있다. 스테판의 배당률(Forward Dividend Yeild)는 1.03%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2.2% 하락했다. 최근 주가는 120달러 전후를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보면, 유지(Hold) 의견이 다수다. 


HB 풀러

H.B. Fuller (FUL)

무려 1887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전 세계에 산업용 접착제를 팔고 있다. 물론 긴 역사만큼 접착제 이외 실란트(sealants)와 다른 특수 화학 제품도 만들고 있다. 실란트란 토목, 건축, 자동차, 항공기, 선박 등의 부재 상호간 접합부나 빈틈에 사용하는 액상 고무 조성물이다. 이 기업의 제품이 쓰이는 산업군도 굉장히 넓다. 자동차, 뷰티, 건설, 전기전자, 의료, 에너지, 패키징 등도 이 기업의 서비스 대상에 포함된다. 시가총액 4조1300억원 규모의 HB풀러의 배당률은 1% 안팎이다. 최근 주가는 68달러 수준이며, 애널리스트들 중 다수가 스테판과 마찬가지로 유지(Hold) 의견을 달았다.


PPG 인더스트리스

PPG Industries (PPG)

HB 풀러의 핵심이 접착제라면 PPG 인더스트리스의 핵심은 코팅(페인팅 포함)이다. 시가총액도 42조7500억원 규모로 크다. 이 기업은 크게 성능 코팅(Performance Coatings)과 산업용 코팅 두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성능 코팅 부문에는 건축 마감, 항공 우주, 해양 시설 등이 포함된다. 산업 코팅 부문은 자동차 OEM, 포장 코팅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거대 기업의 사업 영역은 전 세계를 아우르고 있다. 한국에도 부산, 인천, 울산, 천안 등에 관리부와 연구개발부를 두고 있을 정도다. 배당률은 1.52% 수준이다. 최근 주가는 155달러대로 평균 목표 주가(180.78달러) 기준으로 약 16%의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다.


위 세 기업의 사업 내용을 보면, 이들이 왜 오랜 기간 배당을 계속 높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들은 최종 제품 생산자가 반드시 사용해야만 하는 기초재를 만들고 있다. 핵심 고객은 기업이며 이들 고객 기업은 전 세계에 넓게 퍼져 있다. 인류의 산업과 경제가 앞으로 나아가는 한 이들 세 기업은 꾸준히 커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 기업 대상으로 장사를 하기 때문에 한 번 구축한 네트워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B2C보다 B2B는 더 긴 호흡으로 관계를 맺기 때문. 배당률은 1%대인데, 이는 주가가 특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를테면 불황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해 배당률이 2% 가까이 붙는다면, 투자자들은 미래 생존 가능성을 토대로 해당 주식을 매입하고 장기 보유하게 하게 된다. 이들은 이미 수십 년 동안 경쟁력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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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과 지역 은행, 독특한 포지션


다음으로 살펴볼 배당왕 산업은 금융이다. 이들 기업의 이름은 우리가 흔히 아는 미국의 금융기업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이들의 사업을 보면, 이들이 왜 배당왕이 될 수 있는지 보인다.


신시내티 파이낸셜

Cincinnati Financial (CINF)

시가총액 22조5800억원에 달하는 이 거대 금융 기업은 커머셜 라인 보험, 퍼스널 라인 보험, 잉여 라인 보험, 생명보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시내티 파이낸셜은 지주회사고, 각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를 둔 구조를 띠고 있다. 보험 기업 중 유일한 배당왕이기도 한 이 기업은 코로나 19의 큰 영향을 받기도 했다. 펜대믹으로 인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래서 이 같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부정적 이벤트는 보험회사에겐 큰 악재다. 이 때문에 코로나 19 직전 100달러가 넘던 주가는 무려 5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사태가 일어났던 것이다. 현재 주가는 코로나 19 이전 상태로 복귀했다. 배당률은 2% 초반대이며, 이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긴 하다. 최근 주가도 120달러 전후로 평균 목표 주가(130달러)에 근접해 있다.


파머스 & 머천츠 뱅코프

Farmers & Merchants Bancorp (FMAO)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다른 배당왕과 비교했을 때 그리 크지 않은 3000억원 수준이다. 은행 지주회사인 파머스 & 머천츠 뱅코프의 주요 자회사인 파머스 & 프라이즈 스테이트 뱅크는 미국 오하이오 북서부와 인디애나 북동부에서 운영되는 지역 은행이다. 그리고 농업 종사자와 상인을 위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도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기업은 농업 종사자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 한국으로 치면 농협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대출 포트폴리오는 농지, 농기구, 가축, 종자, 비료, 사료의 운영자금 대출로 구성되어 있다. 배당률은 2.9%다. 코로나 19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지만, 2017년과 2018년 40달러가 넘던 주가는 2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미국, 농업, 은행이라는 독특한 세 가지 키워드를 지닌 배당왕이다.


커머스 뱅크셰어스

Commerce Bancshares (CBSH)

시가총액 9조5000억원대의 이 기업은 은행 지주회사다. 개인과 기업에 소매, 모기지, 투자, 신탁,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865년 설립된 커머스 뱅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커머스 뱅크셰어스 역시 파머스 & 머천츠 뱅코프와 마찬가지로 미국 미주리 주에 기반한 지역은행이다. 코로나 19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으며, 최근 주가는 펜대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배당률은 1.5% 수준이다.


위의 세 금융 산업 배당왕은 모두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신시내티 파이낸셜을 제외한 두 기업은 미국의 지역 은행이다. 최근 배당률은 금융 기업치고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인데, 코로나 19 이후 미국 기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탓으로 보인다. 금융 산업은 가장 배당을 많이 주는 분야로 꼽히며, 때문에 미국 금융산업 ETF도 이런 배당성향을 가장 큰 매력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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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순환재·에너지·헬스케어·리츠 배당왕


다음 살펴볼 두 기업은 소비순환재 산업에 속한다. 소비순환재는 소비재에 포함되지만 상대적으로 덜 필수적인 제품을 말한다. 즉, 소비자의 재정 상태에 따라 매출이 크게 늘거나 줄어들게 된다.


제뉴인 파츠

Genuine Parts Company (GPC)

시가총액 20조2500억원의 제뉴인 파츠는 자동차 교체 부품, 산업용 교체 부품, 사무용품, 그리고 전기 및 전자 재료를 유통하는 회사다. 이 기업은 교체 부품과 소모품을 중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매출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필수소비재는 아닌 만큼 고객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면 매출은 감소하게 된다. 매출의 75%는 북미에서 발생한다. 유럽과 오스트레일리아의 매출 비중은 각각 15%와 10% 수준이다. 그리고 자동차 부품의 매출 비중이 66%에 달한다. 1928년에 설립된 이 기업은 아우디, 폭스바겐, BMW, 벤츠, 크라이슬러, 마세라티, 포르쉐, 포드, 랜드로버 등 주요 해외 완성차의 교체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배당률은 2.67%이며, 최근 주가는 122달러 전후로 평균 목표 주가(128.5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다.


로우스 컴퍼니

Lowe's Companies (LOW)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무려 165조910억원에 달한다. 가장 거대한 산업 중 하나인 부동산 산업의 주요 기업이기 때문인데, 로우스 컴퍼니는 주택 개조 회사의 대표주자다. 이외에도 전문 철물점도 운영한다. 로우스 컴퍼니는 주택 유지와 보수, 수리, 리모델링, 장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가전제품, 주방, 욕실, 건축자재, 목공 등 여러 분야에서 설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반드시 사야만 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제품 및 서비스 라인업이 방대하기 때문에 매출 포트폴리오도 안정적이다. 배당률은 1.55%이며, 코로나 19 이후 급락했던 주가는 매우 가파르게 상승했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집을 꾸미는 데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매출액도 2020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세 기업은 각각 에너지, 헬스케어, 부동산 산업에 속해 있다.


내셔널 퓨얼 가스

National Fuel Gas (NFG)

기업명에서도 알 수 있듯 내셔널 퓨얼 가스는 에너지 기업이다. 주로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운송하고 판매한다. 내셔널 퓨얼 가스의 사업 구성도 전통적인 에너지 기업과 유사한데, 탐색, 생산, 파이프라인, 저장, 유틸리티 등으로 사업 부문이 나뉘어져 있다. 내셔널 퓨얼 가스의 시가총액은 5조5400억원 규모다. 유가 하락과 신재생 에너지의 대두로 인해 내셔널 퓨얼 가스의 주가 흐름은 여느 전통 에너지 기업과 유사하다. 그리 좋지 못하다. 최근 5년 간 이 기업의 주가는 5% 정도 떨어졌다. 다만 배당률은 다소 높은 3.47%를 기록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Johnson & Johnson (JNJ)

이 기업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텐데, 그만큼 다루는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시가총액은 삼성전자(461조4642억원)보다도 큰 533조3600억원에 달한다. 존슨앤드존슨은 소비자, 제약, 그리고 의료기기 등 세 가지 사업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전체적으로 인간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우리에게 인지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존슨앤드존슨의 베이비 케어와 스킨케어 사업 때문이다. 이외에도 리스테린, 타이레놀, 지르텍, 니조랄 등도 모두 존슨앤드존슨의 제품이다. 또 하나 최근 우리에게 친숙한 자회사가 있다. 얀센이다. 코로나 19 백신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얀센이 존슨앤드존슨에 속해있다. 배당률은 2.42%이며,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소비재 사업의 탄탄한 브랜드 파워와 제약 및 의료기기 사업의 성장성 등 두 가지 매력을 갖춘 기업으로 볼 수 있다.


패더럴 리얼티 인베스트먼트

Federal Realty Investment Trust (FRT)

이 종목은 다른 배당왕과는 크게 다른데, 바로 부동산 투자 신탁(REIT)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주택 및 상업용 리츠에 해당한다. 리츠는 경기를 많이 탄다. 부동산 시장은 거품이 끼고 빠지기를 반복하면서 성장하기 때문. 그럼에도 50년 넘게 배당금을 인상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투자 전략이다. 페더럴 리얼티 인베스트먼트는 미국 고소득층이 거주하는 해안 지역 부동산을 타깃으로 투자를 집중했다. 프리미엄 부동산 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이 리츠의 규모는 11조원이 넘습니다. 물론 코로나 19에 직격탄을 맞으며 주가가 순간 반 토막이 났지만, 다시 경기가 좋아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리츠답게 배당률은 3.48%로, 배당왕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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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장·단점이 다른 배당왕


총 4편의 콘텐츠를 통해 미국 배당왕 기업에 대해 살폈봤다. 배당금을 아주 오랜 기간 꾸준히 늘려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각기 산업이 다르고 전략도 다르기에 나에게 어떤 기업이 투자처로 적절할지는 더 알아봐야 한다.


만약 관심이 있는 배당왕 기업이 있다면 꼭 관심종목에 추가해 두시길 권한다. 배당왕이란 타이틀 자체가 획득하기 너무 어려울 뿐더러 이들 기업은 장기간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실행함으로써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앞으로도 오랜 기간 배당금을 조금이라도 높여갈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최근 미국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배당왕 기업의 배당률도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 배당왕 관심종목을 추적하다가 적정 주가 수준(적정 배당률)에 도달했을 때 매입하길 추천한다. 적정 배당률은 개인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각 기업의 역사적 최대 배당률과 최저 배당률을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다. 만약 이 배당률 범위가 0.9%에서 5% 사이였다면, 이 사이의 어디 즈음을 기점으로 삼으면 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이 있다. 배당왕이라고 하더라도 소속된 산업의 거대한 흐름 안에서 성장과 쇠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금융 산업은 핀테크의 성장으로 큰 격변을 겪고 있으며, 유틸리티나 에너지 산업에선 신재생 에너지의 성장과 전기차의 출현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예를 들어 교체 부품을 만드는 제뉴인 파츠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가 미래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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