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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등 전기차 고급화"…배터리 성능↑
권준상 기자
2021.09.08 08:10:17
2025년 모든 신차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 '전동화 전환'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7일 14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사진=제네시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탈(脫) 내연기관차를 선언하며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을 위한 고삐를 당기고 있다. 확대하는 고급차 시장에서 친환경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해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최근 전동화 브랜드 비전 발표회 '퓨처링 제네시스(Futuring Genesis)'에서 2025년 이후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한다고 공식화했다. 2030년까지 총 8개 모델로 구성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전 세계 시장에서 연간 40만대까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EV)에 이어 수소 전기차로 외연을 넓히며 주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모습이다. 


제네시스 모델 라인업.(사진=제네시스)

◆ 차세대 배터리 도입, 전기차 항속거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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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네시스는 내연기관 기반 G80의 파생모델인 'G80 전동화모델'과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GV60'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를 울산2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울산공장은 축구장 670배인 500만㎡의 부지에 연간 14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울산공장은 연초 전기차 생산을 위한 라인 정비를 진행했다.


신형 전기차는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처럼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될 전망이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탑재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EV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재 600Wh/L 초반대인 리튬이온배터리 셀 에너지 밀도를 2025년에는 700Wh/L 중반까지 끌어올리고, 향후에는 차세대 배터리(전고체)를 도입해 EV 항속거리를 계속해서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장·차급·용도별로 성능과 가격이 최적화한 배터리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모두 기술 내재화를 이뤄 전기차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시범 양산, 2027년 양산 준비, 2030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전동화 전환 선언은 친환경차 중심으로의 재편과 탄소중립을 목표로 내세운 그룹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차세대 '넥쏘', 수소 트럭 등 다양한 수소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료=현대자동차)

◆  유럽 환경규제 강화, 탈내연기관 필요


고급차시장 확대와도 얽혀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전 세계 고급차 수요는 연평균 2.5%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친환경 수요는 연평균 16.8%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 특히 주요 시장인 유럽과 중국시장에서 입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성격도 짙다. 제네시스는 한국, 미국, 캐나다, 중동 8개국, 러시아, 호주에 이어 유럽과 중국에 진출해 있다.


유럽지역은 타 지역 대비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완성차업체의 급속한 탈 내연기관이 필요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테슬라 등 각국의 전기차가 각축전을 벌이는 곳이다. 이는 제네시스가 올해 상반기 중국에 브랜드를 공식 런칭(4월)하고, 뒤이어 유럽 진출(5월)을 공식 선언한 데서 잘 드러난다. 


유럽연합(EU)은 차량 1km 주행당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기존 130g에서 95g 이하로 낮췄다. 기준을 미충족하면 패널티가 부과돼 완성차업체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유럽연합은 규제수준을 2025년 81g에 이어 2030년에는 59g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중국, 전기차 격전지…전기차 고급화 전략


판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시장 내 재도약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현대차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슈 등으로 2017년 이후 점유율 하락과 판매량 감소가 회복되고 있지 않다. 지난 2016년 약 114만2000대(시장점유율 4.8%)를 기록한 북경현대(현대차 중국법인)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44만대(시장점유율 2.3%)까지 줄었다. 


현대차는 타개책으로 올해 중국시장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공식 런칭해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중국 전용 전기차 출시로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시장에서 선도 브랜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지난 4월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도 이를 고려한 것이다. 중국은 미국, 유럽과 함께 전기차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중국 내 판매 중인 신에너지차(NEV) 모델은 순수전기차(BEV) 166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59개 등 225개(6월 기준)이다.


환경 규제의 영향도 자리한다. 중국은 올해 초 2030년을 정점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이 같은 변화는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시점을 앞당기는 요인이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은 향후 5년간 연 39%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들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경쟁력 확보와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중국 내 총 21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전환 계획을 빠르게 추진하면서 부품업계의 부담 확대를 우려하며 공존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전방산업의 환경변화는 부품업체의 납품물량 축소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전동화 대응 등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며 재무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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