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mRNA 원액 생산 나선 이유는
항체의약품 대체 기술로 각광·시장성 밝아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6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원액 생산설비를 대량 구축한다. 항체의약품에 집중해왔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 생산에 뛰어든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원액 위탁생산(CMO)을 위해 인천 송도 부지 1만279㎡를 확보했다. 그간 항체의약품 생산에 집중해왔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 백신 원액 대량 생산에 나선 것이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 백신 원액의 생산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mRNA 백신 원액 생산 규모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생산 규모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유전 정보가 담긴 mRNA를 사람 몸에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을 만들도록 하는 방식이다. mRNA 백신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기술로 개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생산도 빨리 이뤄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mRNA 신약은 항체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기존 항체 치료제를 mRNA 신약으로 대체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선 배경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외에 무엇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가 고민 했고 그 중 차세대 의약품으로 mRNA를 계속 고민해 왔다"며 "mRNA 백신 원액 생산은 항체의약품 CMO를 대체한다는 개념보다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외연은 백신 외에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의 CDMO 사업 영역을 세포·유전자 치료제, 백신 등으로 넓혀 생산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2023년까지는 CDMO 분야 글로벌 1위,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다.


mRNA 백신·치료제의 시장성이 밝다는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과감히 mRNA 생산 설비에 투자한 동력이 됐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관련 시장이 열렸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올해 mRNA 백신 매출로 각각 약 29조원, 20조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mRNA 백신·치료제 시장은 올해 94억 달러에서 연 평균 10.5%씩 성장하며 2026년 15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시장성에 대한 계산을 어느 정도 마친 후 mRNA 원액 생산을 위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mRNA 생산량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 생산에 나선 것은 그 만큼 mRNA의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계산을 마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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