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산운용, 전통‧대체 '쌍끌이'… 수익성은 '뒷걸음'
대체투자 경쟁력 제고해 연간 실적 도달, 인건비 부담은 숙제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현대자산운용의 사업다각화 전략이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초 무궁화신탁에 피인수 된 후 집중해온 대체투자 부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또한 강점을 발휘해 온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도 호실적에 일조했다. 다만 사세 확장으로 불어난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이 뒷걸음 친 건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7일 현대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1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억원에서 20억원으로 53.8%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50% 신장됐다. 세 개의 경영지표 모두 지난해 연간 실적에 버금가는 성적이다. 지난해 현대자산운용은 사상 최대인 213억원의 영업수익과 함께 20억원의 영업이익, 1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대체투자 부문의 역량을 키운 전략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해 초 무궁화신탁을 최대주주로 맞은 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꾀했다. 주식과 채권 위주의 펀드 운용에서 탈피해 부동산을 주축으로 한 대체투자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썼다. 기업금용(IB), 개발투자(DI) 전담 조직을 신설해 부동산 개발 사업 금융자문과 중금리 대출형 투자(브릿지론‧관리형토지식탁 PF 등)와 같은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기존 주식과 채권을 담당하는 종합자산운용(AM) 부문에서도 대체투자 역량을 키우는 데 힘썼다. 국내외 부동산 실물에 투자하는 1본부, 해외 우량 자산을 발굴하는 2본부, 대체자산 금융조달 프로세스를 담당하는 3본부로 대체투자 본부를 세분화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머큐어앰배서더 홍대'와 전라북도 김제의 '김제스파힐스CC' 등 실물 자산을 연달아 인수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더불어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6월 기준 현대자산운용의 주식(혼합형 포함) AUM(총자산규모)은 58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때 보다 50.3% 증가했다. 채권 AUM도 같은 기간 6752억원에서 1조119억원으로 49.9% 늘었다. 2011년 설정된 '현대강소기업 증권자투자신탁1호'와 올해 1월 설정된 '현대M멀티-헤지코스닥벤처1호' 등 장수‧신규 상품 수탁고가 늘면서 운용보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는 반면, 수익성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긴다. 현대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6.3%p 감소한 10.2%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12.7%에서 7.6%로 5.1%p 줄었다. 48억원 수준이던 인건비 부담 129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수익성을 갉아먹었다. 지난해 상반기 70명 수준이던 임직원수가 올해 상반기 160명 규모로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이와 관련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과 더불어 대체투자 사업을 강화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수 있었다"면서 "다만 현재는 외형을 확장해 나가는 단계라 인건비 등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지만 신규 사업이 안정화되면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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