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판 짜는 SK
최태원 회장 꼭 찍은 4대 사업, '그룹 체질 바꾼다'
⑤'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주력계열사 미래 먹거리 사업재편 속도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0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이 '뉴 SK' 도약을 위한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에 한창이다. 키워드는 최태원 SK 회장이 제시한 '파이낸셜스토리(미래성장)'다. 2025년까지 SK㈜ 시가총액을 현재 18조원에서 140조원으로 키워보이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핵심사업은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등 4대 분야다. 그룹 주력사업인 반도체, 통신, 에너지 등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영역이다. 이는 곧 4대 영역에 대해선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지만, 반대로 연관성이 적거나 시너지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조정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팍스넷뉴스는 주요 계열사 간판을 바꾸고 대주주 지배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그룹의 변화와 전망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SK그룹이 대대적인 사업 변화를 꾀하는 것은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정유화학, 통신, 반도체 등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과 무관치 않다. 기업가치 확장을 위한 새로운 미래 먹거리 모색이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것이다. 현재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체질개선과 과감한 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미래사업의 기틀을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주주총회 직후 열렸던 투자자와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향후 그룹 사업방향을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의 4대 영역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성장과 효율을 추구했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현 시대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명확히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SK그룹 주력 계열사들도 각각의 영역에서 과감한 투자와 사업재편을 통해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여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제공)



◆ 첨단소재 분야, SK㈜·SK이노베이션 변화 주도

SK그룹이 천명한 4대 핵심사업의 한 축인 첨단소재 분야에서는 그룹 지주회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SK㈜는 최근 첨단소재 핵심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와의 합병을 결정했다. 오는 10월 말 SK머트리얼즈 주주총회와 SK㈜ 이사회 승인을 거쳐 12월 합병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를 품에 안은 SK㈜는 반도체, 전기차 등 차세대 대표 성장영역으로 손꼽히는 첨단소재 분야의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전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SK㈜의 재원 조달 능력이 SK머티리얼즈의 풍부한 사업개발 경험과 유기적으로 결합돼 합병법인의 첨단소재 경쟁력은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전세계 1위 반도체·배터리 종합소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배터리 소재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SK이노베이션도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정유화학사업에서 탈피하고 친환경 중심의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30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수립했다. 이 가운데 배터리사업에만 17조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터리부문과 E&P부문의 물적분할도 결정했다. 사업별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신규투자가 배터리 관련부문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향후 이에 대한 투자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 바이오 분야, 신약개발·CDMO 사업 '양대 축'

SK그룹 바이오 분야는 신약개발과 CDMO(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개발) 사업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SK그룹에서 바이오사업을 담당하는 핵심계열사는 SK바이오팜이다. 지난해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두둑한 재원을 마련한 SK바이오팜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2030년 전세계 톱10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항체, 단백질 분해, 항체·약물 복합체(ADC), 세포·유전자 분야 등에서 신약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CDMO분야에서도 2025년까지 세계적인 제약사가 대체할 수 없는 파트너가 되도록 역량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CDMO는 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와 위탁개발(CDO)를 함께 일컫는 말이다.


◆ 그린 수소·재생에너지 전환 주도…ICT 포트폴리오 확장


SK그룹 그린 분야는 SK E&S가 주축이다. SK그룹 에너지사업을 담당하는 SK E&S는 최근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친환경 액화천연가스 등 4개 영역에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미래 에너지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 E&S는 오는 2025년 기업가치 35조원 규모의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수소분야에서는 기존 LNG사업 인프라와 가치사슬 통합 역량을 활용해 '전세계 1위 수소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액화수소 연간 3만톤, 블루수소 연간 25만톤 등 수소 공급능력을 연간 28만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SK그룹 4대 핵심사업 가운데 디지털 분야는 SK텔레콤의 몫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 인적분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적분할 이후 분할존속회사는 유·무선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디지털 인프라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분할신설회사인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지분을 보유하는 중간지주회사로 반도체부터 미래 혁신기술까지 ICT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의 새로 재편되는 4대 영역은 그룹 미래 성장의 중심사업이자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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