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판 짜는 SK
약속의 시간 '2025년'…SK스퀘어 기업가치 '주목'
②SK텔레콤 물적분할 중간지주사 'SK스퀘어', SK와 합병 시나리오 유력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10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뉴 SK' 도약을 위한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에 한창이다. 키워드는 최태원 SK 회장이 제시한 '파이낸셜스토리(미래성장)'다. 2025년까지 SK㈜ 시가총액을 현재 18조원에서 140조원으로 키워보이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핵심사업은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등 4대 분야다. 그룹 주력사업인 반도체, 통신, 에너지 등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영역이다. 이는 곧 4대 영역에 대해선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지만, 반대로 연관성이 적거나 시너지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조정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팍스넷뉴스는 주요 계열사 간판을 바꾸고 대주주 지배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그룹의 변화와 전망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SK는 오는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을 달성하겠단 포부를 내비쳤다. 현재 SK의 시가총액에서 7배 가량의 덩치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SK는 SK머티리얼즈와의 합병을 시작으로 '시가총액 늘리기' 작업에 첫 걸음을 뗐다. 다만 SK의 시가총액이 여전히 20조원 가량에 그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남은 4년 간 기업가치를 어떻게 올릴 지에 관심이 쏠린다.


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 SK, 그룹 핵심 계열사 흡수합병이 관건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의 주가 흐름은 지주회사 특유의 디스카운트(저평가) 아킬레스건을 해소하는 게 관건이다. 이를 위해 ▲비상장 주력 자회사의 상장 ▲투자를 통한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 ▲계열사 합병 등의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첨단소재와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SK가 꼽은 핵심 4대 사업과 관련된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SK그룹 내 미래 먹거리 분야로 꼽히는 자회사 중 비상장에 해당하는 업체는 SK E&S, SK실트론 등이 있다. 두 회사의 경우 각각 수소 모빌리티, 반도체 소재와 관련된 곳으로 그동안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왔다. SK는 향후 2025년에 맞춰 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에만 18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관련 계열사들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단 계획이다.


그룹 내 일부 알짜 계열사들을 SK에 흡수합병 시켜 시가총액을 끌어올리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되는 계열사의 가치가 고스란히 SK로 옮겨가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용이한 이점이 있다.


다만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라, 자회사 주식가치 합계가 SK의 자산 총액 5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계열사를 통째로 흡수합병하는 것보단 사업부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일부분만 가져가는 그림이 가장 현실적이다. 


이번 SK머티리얼즈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나눈 뒤, SK머티리얼즈 지주사를 SK와 합병시킨 사례가 대표적이다. 업계에선 SK머티리얼즈를 시작으로 SK의 추가적인 합병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SK텔레콤에서 물적분할된 중간지주사 'SK스퀘어'다. 


◆ SK스퀘어 자산가치 75조 목표 '주목'


SK가 시가총액을 크게 불리기 위한 핵심 과제는 SK스퀘어와의 합병이 손꼽힌다. SK스퀘어는 몸값이 제일 비싼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상장 예정인 미래먹거리 사업 분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SK스퀘어는 오는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를 7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단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SK텔레콤에서 SK스퀘어로 승계된 투자자산 가치는 26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SK스퀘어가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20%)의 순자산가치 19조원, 플랫폼 기업들 가치 7조원 등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SK스퀘어는 향후 4년 간 ▲SK하이닉스 40조원 ▲플랫폼 기업 25조원 ▲신규투자를 통해 창출하려는 가치 10조원을 목표치로 삼았다. 

'이천포럼 2021'에서 마무리 발언하는 최태원 회장.(사진=SK 제공)


SK하이닉스의 경우 인텔로부터 사들인 메모리 낸드플래시 부문 자산과 더불어 D램 분야의 극자외선(EUV) 공장 투자에 따른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이 밖에 SK스퀘어가 거느린 ▲원스토어 ▲ADT캡스 ▲11번가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의 플랫폼 업체들이 순차적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신규 투자 부문은 주로 반도체 소재 부문의 인수합병(M&A)을 통해 SK하이닉스에 힘을 싣는 방식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 이 과정에서 종합 플랫폼사로서 기업가치의 계단식 상승이 점쳐진다.


분할 직전인 현재 SK스퀘어의 시가총액가치는 8조6000억원 가량이다. 증권가에선 오는 11월 상장 직후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이 1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는 온라인쇼핑, OTT(온라인동용상서비스), 모빌리티서비스, 메타버스까지 설렵하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SK스퀘어의 적정 시가총액은 15조5000억원으로, 분할 전 기업가치 대비 80%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중장기적으로는 SK스퀘어 시가총액이 30조~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게 시장의 긍정적 전망이다. 이를 감안하면 SK와 SK스퀘어의 합병은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 올린 뒤인 4년 뒤가 유력하다. SK스퀘어가 '2025년 SK 시총 140조' 만들기 프로젝트에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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