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헤지펀드, SK케미칼에 주주제안···노림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매각하고 특별배당 요구… "SK케미칼 응할 가능성 낮아"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 파트너스가 SK케미칼에 주주제안서를 보내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매각을 요구했다. 매각한 금액으로는 특별 배당을 실시해 주주가치를 제고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전형적인 형태로 SK케미칼측이 요구에 응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헤지펀드인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주주제안서에서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68.43%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면서 "18.3%를 매각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메트리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18.3%를 매각해도 기업의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고, 지분매각으로 인해 화학, 제약 등의 사업 영역을 더욱 중요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메트리카가는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가치는 주당 149만2653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은 27만8000원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메트리카는 "이사회가 주가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주가가 오를수록 회사 자본비용에 낮아지고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데도 유리하다"라고 주장했다.


메트리카는 "지분 18.3%를 4조2000억원(시장가 대비 10% 할인)에 매각하면 여전히 50.1%의 지분을 보유해 지배력을 가져갈 수 있고 주당 1.3배인 35만7000원을 주주들에게 특별배당으로 지급할 수 있다"면서 "이는 주주가치에 매우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메트리카는 "이사회가 우리의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믿는다"면서 "메트리카는 SK케미칼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며, SK케미칼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보고서 기준 메트리카는 현재 5% 미만의 지분을 갖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메트리카의 주주서한에 SK케미칼이 응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전형적인 형태"라면서 "대주주가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행위는 자회사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향후 전망이 밝은 만큼 지분을 처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유명하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란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자회사 지분 매각 등의 방식으로 단기간에 주주 가치를 상승시키는 목적의 펀드를 말한다.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지난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일본과 미국에 동시 상장된 라인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도 라인 이사회에 주당 매수 가격이 너무 낮다며 주주이익을 보장하라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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