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투자 성공기
푸본현대, '대만 노하우'로 저금리 장벽 돌파
외화증권 확대로 2년새 수익률 2%이상↑···진지굉 이어 류옥사 체제 안착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푸본현대생명이 해외 자산 비중을 늘리며 운용이익률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있다. 수년간 2%대에 머물며 지지부진했던 운용수익률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반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올해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17%로 이는 1년전과 비교해 0.17%p 개선됐다. 지난 1분기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3.52%로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0.25%p 증가했다. 올 들어 운용자산이익률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이익률이 개선되며 투자 부문의 이익도 늘고 있다. 지난 1분기 운용수익은 133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기준 817억원과 비교하면 63.2%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개선세는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운용수익은 20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났다. 2019년과 2018년 운용수익이 각각 2675억원, 2475억원 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반기 만에 연간 수익의 대부분을 거둔 셈이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최근 해외 투자에 집중하며 수익률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해당 투자 부서를 신설·강화하고 다각도로 역량 강화에 나서며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해외투자를 전담하는 팀을 신설했다. 전문인력 3~4명을 충원하며 해외 자산에 대한 분석과 운용 업무를 대폭 강화했다. 


올 상반기 외화증권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수익률이 2% 중후반 수준을 맴도는 국내증권 운용의 한계를 만회하기에 충분한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성과는 외화증권 부문의 수익률로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푸본현대생명의 외화증권 부문 수익률은 2% 초반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해외 투자 부문을 강화하기 시작하자, 2019년 외화증권 수익률은 3.68%, 2020년 3.62%를 각각 기록하며 점차 개선됐다. 특히 팀 신설 이후 성적표는 월등하다. 지난 1분기 운용자산 가운데 외화증권의 운용수익률은 11.38%, 상반기엔 7.23%를 각각 기록했다. 


앞선 관계자는 "대주주인 대만의 푸본그룹이 자산운용 부문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역량이 대폭 강화된 측면이 있다"며 "푸본그룹은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문제를 겪으며 금리 변화에 따른 운용 역량과 리스크 관리를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시장 변화의 과정에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시장 투자를 적극적으로 펼쳐 해외 시장의 트렌드를 읽는 노하우를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만 푸본생명이 푸본현대생명에 투자를 시작하며 자산운용 분야는 모그룹 인사가 파견됐다. 대만 푸본그룹은 2015년 최초로 푸본현대생명에 지분 투자한 이후, 2018년 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2015년 일찌감치 자산운용 부문을 담당하던 림백송(Lin Bole Song) 전무와 함께 자산운용 부본부장으로 진지굉(Chen Chih Hung)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후 지난해 6월 림 전무가 본사로 복귀한 이후, 류옥사(Yu Szu Liu) 상무가 자산운용 본부장을 맡고 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투자 경향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며 "해외 투자에 대한 리스크 헷징 역시 동시에 강화되고 있어 수익률과 안정성의 균형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국회는 보험사 외화자산 운용한도는 일반계정의 30%, 각 특별계정의 20%에서 모두 50%로 확대하는 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간 30%룰은 보험사 자산운용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장기화된 저금리와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산운용의 자율성을 확보한 보험사들은 점차 해외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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