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 강방천 회장 장남 2대 주주 등극
장남 강자인, 7개월 만에 추가 증여… 사측 "승계 목적 아냐" 선그어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셋플러스) 강방천 회장의 장남인 강자인 팀장(RT헤지펀드팀)이 2대 주주에 등극했다. 지난 2월 부친인 강 회장의 일부 지분(11.1%)을 증여 받으며 3대 주주로 올라선 지 7개월 만이다. 에셋플러스가 본격적인 경영 승계에 착수한 모양새를 띄고 있지만, 회사 측은 강 회장이 여전히 왕성한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승계설에 선을 그었다. 


9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따르면 강방천 회장은 지난 7일 강자인 팀장에게 지분 5.02%(10만주)를 증여했다. 강 팀장은 강 회장의 1남 2녀 중 장남으로 현재 에셋플러스 RT헤지펀드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이로써 강 팀장의 지분율은 기존 12.97%(25만8140주)에서 17.99%(35만8140주)로 증가했다. 이는 39.2%(78만293주)를 보유한 강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율이다. 강 회장은 이번 증여로 지분율이 44.23%에서 39.2%로 감소했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강 팀장은 지분율이 1.7%(3만4340주)에 불과한 소액주주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2월 강방천 회장으로부터 지분 11.1%(22만3800주)를 증여 받으며 단숨에 3대 주주(12.8%)로 올라섰다. 이로부터 7개월 만에 또 다시 추가 증여를 받은 강 팀장은 이태룡씨(15.08%)를 제치고 2대 주주(17.99%)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해 들어서 진행되고 있는 에셋플러스의 지분 변화는 경영 승계를 염두한 포석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강 팀장이 지난 7년 간 재직하며 펀드 운용과 회사 경영에 어느 정도 경험이 쌓였다고 보고 승계 준비에 착수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를 졸업한 강 팀장은 2014년 딜로이트컨설팅휴먼캐피탈그룹(Deloitte Consulting Human Capital Group)에서 10개월간 근무한 후 당해 연말 에셋플러스에 합류했다.


강 팀장은 에셋플러스 입사 후 3년(2014년 12월~2017년 12월)을 기업분석을 담당하는 RT비즈니스모델리서치(BMR)센터에서 보냈다. 이후 2018년 RT국내운용팀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펀드 매니저의 길에 들어섰다. 해당 팀에서 강 팀장은 부책임 운용역으로 공모와 사모펀드 운용 경험을 쌓은 뒤 지난해 12월 RT헤지펀드운용팀장으로 승진했다. 강 팀장은 헤지펀드운용팀장이지만 공모펀드인 '알파로보코리아인컴', '알파로보글로벌인컴', '굿플러스'의 책임운용역도 맡고 있다. 이를 포함해 운용규모가 2819억원에 달하는 20개 펀드(7월 기준)를 운용 중에 있다. 더불어 1989년생인 강 팀장이 내년 30대 중반에 접어든다는 점도 증여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회사 측은 올해 들어서 나타난 지분 변동이 경영 승계와는 무관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지분 변동은 강 팀장의 지분율이 증가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며 "강방천 회장이 승계에 뜻을 보인 적이 없을 뿐더러 여전히 40%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회사 경영과 외부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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