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 지켜라…엔씨 주가 방어 안간힘
자사주 1899억원 매입…일시적 효과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고민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7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지웅 기자] 엔씨소프트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1899억원을 들여 자사주 30만주를 매입한다. 이날부터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을 시작해 12월7일 종료될 예정이다.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취득 금액은 다소 변경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주 취득 목적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6일 신작 MMORPG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 출시 이후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신작 '블소2'가 그동안 수없이 지적됐던 익숙한 과금체계를 그대로 답습해 이용자 실망감을 키웠다.



블소2 출시 전날 엔씨 주가는 83만7000원을 기록했지만 현재 60만원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10 거래일 동안 무려 26.9%가 빠지면서 시가총액만 5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여기에 공매도 세력까지 가세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60만원선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엔씨는 지난해 3월23일 57만200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60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결국 엔씨는 연일 떨어지는 주가를 관리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이라는 고육지책을 꺼내 들었다. 이날 엔씨는 전날보다 0.65% 내린 6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9000원까지 오르면서 자사주 매입 효과를 보는 듯했으나 주가 반등에는 실패했다. 


엔씨는 자사주 매입뿐 아니라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블소2' 논란에 공식 사과하고 서비스 개편안을 잇달아 발표했다. 8일에도 전투 시스템 및 편의성을 개선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엔씨의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블소2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4위에 올라섰다. 여전히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악화된 여론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선방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다만 블소2라는 급한 불을 껐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에 다다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블소2가 이번 사태에 불쏘시개 역할을 했지만 확률형 아이템에 기반한 엔씨 게임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크기만 하다. 실제로 그동안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리니지M·2M 형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들 게임은 출시 이후 줄곧 매출 1, 2위를 다퉜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에 밀려 최정상 자리를 내줬다. 최근에는 리니지2M이 출시 1주년을 앞둔 중국 게임 '원신'을 막지 못하고 5위로 밀려났다. 8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기준 리니지M은 2위, 리니지2M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시적 효과에 그칠 수 있는 자사주 매입이나 업데이트 등에 주력하기보단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블소2는 게임성과 과금 BM 측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면서 "소울, 수호령 및 초기 영기 시스템이 각각 리니지 변신, 마법인형 및 아인하사드와 동일하게 인식되면서 유저 거부감이 크게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리니지 기반의 게임성 및 과금 BM에 의존하지 않고 혁신적인 신작을 개발해 출시하는 것이 중장기 기업가치 증가를 도모할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