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노앤파트너스와 손잡은 이유
위코 통한 사업다각화…전기차 분야 경험 다수 PE '낙점'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한라그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와 협업에 나서면서 눈길을 끈다. 한라홀딩스 자회사 '위코'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 투자 경험을 갖고 있는 노앤파트너스와 손을 잡았다. 한라그룹은 계열사 '만도 물적분할'을 시작으로 전기차(EV), 자율주행(ADAS) 등의 사업 역량을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번 펀드 투자 역시 미래 자동차 기술 분야 확대를 위해 단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라홀딩스 100% 자회사 위코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넥스트레벨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칭)'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넥스트레벨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설립할 예정인 프로젝트 펀드로 알려졌다. 펀드의 출자약정금액은 1102억원으로, 한라그룹은 해당 펀드의 투자자(LP)로 참여한다. 나머지 출자약정금액 약 100억원은 노앤파트너스가 GP커밋(운용사 출자금) 형태로 투입할 것으로 예견된다.


한라그룹의 투자는 한라홀딩스가 유상증자 형태로 자회사 위코에 1340억원을 지원하고 위코가 다시 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펀드는 향후 전기차 관련 회사의 소수 지분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라그룹이 노앤파트너스를 '사업 영역 확대 파트너'로 찜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노앤파트너스가 그동안 전기차 관련 분야에서 쌓아 온 경력에 있다. 노앤파트너스는 2차전지 소재인 분리막 제조 및 판매업체 '더블유씨피(WCP, 더블유스코프코리아)'에 투자한 이력을 갖고 있다. 아울러 SK그룹이 중국 동박 제조업체 '왓슨'에 4000억원을 투자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기차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노앤파트너스는 2015년 설립, 올해로 7년 차를 맞은 PEF 운용사다. 산업은행 출신의 노광근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는 최근 한라그룹의 공격적인 신사업 분야 투자 흐름과도 관련이 깊다. 한라그룹은 만도의 자율주행사업 물적 분할을 시작으로 미래 기술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한라그룹은 계열사 '만도'를 EV 전문 회사와 ADAS 전문 회사로 각각 분할하는 작업을 마무리 했다. ADAS 부문을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라는 이름의 100% 자회사(신설법인)으로 떼어내고, 존속법인 만도에는 EV 사업을 배치했다. 


위코의 1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 역시 만도의 전기차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에 단행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번 투자로 그룹 내에서 위코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위코는 자동차 출고 후 애프터서비스(A/S) 과정에서 필요한 부품들을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위코는 2020년 매출액과 영업손실 각각 240억원, 3억원을 기록했다.


한라홀딩스 관계자는 "전기차 관련 업체 소수지분 투자를 위해 이번 펀드 출자를 결정했다"며 "투자 대상 회사를 정하기는 했지만 해당 회사에 대한 세부 정보는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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